차세대 라벨시장의 주역은 바로 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 스마트 라벨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4일 벨기에 브뤼셀엑스포에서 막을 내린 라벨엑스포 유럽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의 눈길을 모은 곳은 RFID 스마트라벨 관으로 이제 라벨시장도 전자 칩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전시회는 금년이 25주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크고 행사도 다양했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매 결정권자가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포럼이 마련되었으며 라벨을 디자인하고 창작하는 라벨 생산자와 라벨 최종 사용자 간에 라벨 기술 차이를 좁히기 위해 마련된 세미나도 동시에 개최되었다.

라벨엑스포는 1980년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985년 브뤼셀로 이전돼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라벨링 인쇄기술 분야 국제 전문전시회이다. 전시 제품들은 제품장식 솔루션뿐만 아니라 각종 라벨 기술(self-adhesives, in-mold, cut-and stack film, wrap-around film, shrink, sleeving 등) 전반을 선보이고 있다.

금년 전시회에 참가한 주요 국가들은 서유럽과 동유럽은 물론 호주, 뉴질랜드, 인도, 일본, 남아연방, 미국, 캐나다, 남미, 중국, 대만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참가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한양 인더스트리가 유일하게, 그리고 이 전시회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하고 있었다.

유럽 라벨 시장은 세계 라벨 시장의 거의 36%(200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EU 확대에 따른 동구시장의 활성화로 연간 5~7% 비율의 지속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1980년대 초 라벨엑스포가 처음으로 개최될 당시 라벨링 기술은 wet-glue applied label이 주도했었는데 라벨링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달하면서 오늘날에는 self-adhesive, in-mould, cut-stark film, shrink, sleeving과 더불어 stand-up pouch, carton, unsupported film converting 과 같이 장식 솔루션(product decoration solution)과 digital press 기술이 주도하고 있다.

라벨엑스포를 찾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스마트 라벨 관(Smart Labels Pavilion)은 전시회 주최측이 2015년경 1조억 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태크(tag)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기획한 특별 코너였다. 특히 RFID 스마트 라벨(samrt label) 제조와 사용 분야에 포커스를 맞추어 라벨링 업계가 이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전시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기업은 상당 규모의 독립부스를 갖추고 자체장치를 실시했으며, 전시품도 대단위 기계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참가한 한양 인더스트리 역시 상당규모의 독립부스로 자체장치를 실시하였으며 전시품도 Rotary Letterpress Label Printing Machine으로 참가하는데 비용이 적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이 회사 대표는 “참가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야말로 바이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술 없이는 참가를 생각할 수 없는 전시회"라고 말하면서 은근히 자사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이 있음을 내 비쳤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