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농심 관계사 율촌화학의 친환경 컵라면 용기 개발 소식이 농심가(家)의 주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은 이번 컵라면 용기 개발이 율촌화학뿐 아니라 농심의 주가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율촌화학의 경우 매출 증가 효과가, 농심에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제품가 인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이의섭 수석연구원은 “농심 계열사인 율촌화학이 친환경 컵라면 용기를 30만개 농심에 시범 공급키로 한 것은 농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농심이 사용하는 컵라면 용기가 연간 6억5000만개 정도로 이번 공급량이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면서도 “환경 호르몬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007년까지 전체 컵라면 용기의 35%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이전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존 플라스틱 용기에 비해 원재료 비용이 40% 이상 높은 만큼 친환경 용기 사용으로 프리미엄 제품 출시나 제품가 인상이 기대된다는 점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김호연 연구원도 “이번 친환경 용기가 농심의 컵라면 용기를 모두 대체할 경우 율촌화학 매출은 현재 매출의 25%에 달하는 500억원 정도가 늘 것”이라며 율촌화학 주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