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서 이길 수 없다면 그쪽 편에 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세계 최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염산(PET)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암코(Amcor)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미생물에 의해 무해물질로 분해되는 병 생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병은 미국의 NarueWorks가 옥수수에서 추출해 생산하는 폴리머 폴리애틱 액시드(PLA)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암코 PET 패키징의 마케팅 매니저인 프랜스 반 두어렌은 “PLA 병은 유럽지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재생 가능한 원자재로 만들어진 패키징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생물 분해성 패키징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1회용 포장에 담겨 판매되는 식품이 급증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패키징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강력해지고 있다. 이제 식품 제조업체들과 패키징 업체들도 환경 문제를 제품에 반영해야 할 시점에 다다른 다.

PET의 대안으로 PLA와 같은 생물분해성 천연 폴리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를 주원료로 하는 PET 생산에 많은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NaturalWorks LLC.는 프랑스의 오샹(Auchan), 벨기에의 들레즈(Delhaize) 등과 같은 소매업체와 손잡고 이미 유럽시장에 진출해 다수의 식품에 PLA를 시도했다. 이번 달에는 월마트가 11월부터 ‘샘스 클럽’ 아울렛에 PLA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암코 PET 패키징은 이미 성형품의 디자인과 생산을 마쳤으며, 캐나다의 장비 제조업체인 허스키 인젝션 몰딩 시스템스(Husky Injection Molding Systems)와 협력해 재생 가능한 PLA로 병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PET과 PLA 시스템에 드는 자본비용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허스키의 마이크 어쿼트 부사장은 “세계 최대의 패키징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암코가 PLA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다른 포장 업체들에게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PLA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LA는 물, 주스, 우유 등 탄산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수와 식용유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Food Production 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