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장학회(회장 김덕웅)는 11월 11일 한양여자대학에서 2005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논문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2회의 특별강연과 8건의 논문발표가 진행되었다. 특별강연에서는 신세계 이마트 전태연 상무가 ´HACCP 및 유통´에 관하여,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박일호 과장이 ´자원순환경 사회를 향한 정책방향´에 대해 강연을 하였다.

환경부 박일호 과장은 이날 특별강연을 통해 "환경문제는 국제적인 이슈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포장분야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환경부의 정책이 규제 일변도에 있었다면서 앞으로 재활용을 유도해 나가는 정책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내놓아 주목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재활용 기술이 부족해 필름류 포장재의 경우 경제성이 떨어져 재활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포장분야와 환경부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하였다.

박일호 과장은 "폐기물도 손쉬운 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포장분야에서도 설계단계부터 환경포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의 유형에서 포장이 36.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으며 산업폐기물은 28.6%, 음식폐기물은 17.1%, 건축폐기물은 10.6%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또한, 기업들의 경우 제품포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에서 상품보호를 1순위로 두었으며 커뮤니케이션이 2순위 비용이 3순위를 보였다. 반면 환경보호가 변수중 가장 아래인 8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날 또다른 특별강연자로 나선 신세계 이마트 전태현 상무는 실시간으로 판매, 재고관리 등이 이루어지는 이마트의 정보 시스템 구축 현황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이마트의 경우 현재 전국 75개 점포에 대해 5곳의 물류센터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표준물류바코드를 통해 입고된 상품이 매장의 창고위치까지 지정되어 관리되는 등 이마트 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소비자 모두에게 효과를 얻고 있다.

한국포장학회의 김덕웅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구상에 제품이 있는 한 포장은 존재할 것이며, 포장학회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