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요즘, 음료시장에서 차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차 음료가 출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녹차음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보다 차 문화가 더 발달한 일본에서는 이전부터 차 음료, 특히 녹차음료가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올해 녹차음료를 시장에 내놓은 지 20주년을 맞는 이토엔(伊藤園)에서는 기존에 대세를 이루던 500㎖ PET보틀 녹차를 대신할 2L PET보틀 녹차를 출시하였다.

일본 녹차음료 시장 1조 엔 예상

일본에서 녹차시장은 현재 약 4000억 엔을 넘어서는 규모로까지 성장하고 있지만, 금후 900억 엔에서 1조 엔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이토엔은 금년 녹차음료의 제품화 20주년을 맞이하여,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녹차시장에서의 선두를 위해 용기의 편리함과 우수한 디자인으로 경쟁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에 주목하였다.

이토엔에서는 금년 6월 13일에 출시한 2L 용량의 손잡이 부착 PET보틀 상품인 「오~이 차」는 편리성과 경제성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대형 PET보틀 제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특히 녹차음료와 미네랄워터로 이루어진 일상적으로 음용하는 음료는 가정 내에 침투하여 냉장고 안의 제 1제품으로 정착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대형 용기가 무거워서 들고 운반하기에 불편하고, 내용물을 따르기 어렵다는 클레임이 소비자로부터 나오고 있어서 이러한 점을 해결하는 것이 음료 제조사들에게 과제로 남겨져 있었다. 그래서 이토엔에서는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쉽게 들고, 음료를 따르는 것이 가능한 용기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하여, 「오~이 차」2L 손잡이 부착 PET보틀의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번에 개발된 이토엔의 2L 녹차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보틀 상부에 부착된 손잡이 부분이다. 보틀 상부의 일부분을 움푹 패게 성형하여, 이 형태를 따라 리사이클 PET를 100% 사용한 손잡이를 부착하였다. 이 손잡이 부분은 몸통 부분을 제작한 후, 따로 부착하게 되어있으며, 음료용 용기에 리사이클 PET 적용도 일본 최초의 시도다. 그리고 들어올릴 때, 손이 아프지 않도록 손잡이의 형태를 인체에 맞게 설계하였다.

손잡이 부착 내열성 PET보틀은 최초

동(同)상품과 같은 용기형태는 기존의 식용유 등에도 적용되어왔지만, 이번에 적용한 용기는 음료용이라서 이러한 제품과는 다른 내열성을 가져야만 했다. 충전 라인의 살균공정 때문에 80℃의 고열을 견뎌낼 수 있는 보틀의 강도가 중요하여, 보틀 측면에 판넬을 부착하였다. 이러한 손잡이 부착 용기형태로 내열성을 가지는 보틀의 적용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손잡이를 부착하여 운반의 편리성을 높인 것 다음으로 주목할 것은, 주입 용이성의 개량으로, 이 부분은 대형 PET보틀에 관한 소비자의 클레임 중 「따르기 위해 비스듬히 하면 내용물이 한꺼번에 확 쏟아지고 만다」는 의견에 의한 것이다. 주입구를 종래의 보틀에 비해 1cm가량 크게 한 ‘광구(廣口) 보틀’로 제작하여 소비자가 내용물을 보다 쉽게 따를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오~이 차」2L 손잡이 부착 PET보틀의 개발은 발매 약 1년 전부터 착수되었으며, 종래의 2L 상품과 같은 비용으로 편리성을 추가할 것인가를 주목표로 하였다. 그래서 소비자가격을 기존 제품과 같은 346엔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특히 이 제품은 용기의 특성을 살려 편의점 시장에 대한 틈새 공략을 목표로, 편의점에서의 선행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과 일반 슈퍼마켓에서의 대형용기 판매를 비교해보면, 편의점을 1로 했을 때 슈퍼마켓은 6으로, 편의점은 퍼스널 니즈인 500㎖용량이 주력 상품으로 대형용기는 판매동향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엔은 「오~이 차」2L 손잡이 부착 PET보틀을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형태라는 점과 대용량 패키지의 단점을 해결했다는 점을 내세워 편의점에서의 한정판매를 실시하여, 현재 종래의 1.5배인 약 50%가량 판매가 증가하였다.

상품 식별성 높이기 위한 특수 라벨 적용

편의점 판매를 고려하여, 제품이 편의점의 점두대에서 상품중량의 관계로 인해 진열대 가장 아래쪽에 진열되는 일이 많다는 점을 착안, 상품 식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수 라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였다. 본체 아랫부분은 슈링크 라벨로, 윗부분의 2면은 합성지 라벨로 구성하여, 2단 부착이 가능한 라벨을 용기 상품의 2면에 붙이도록 하였다.

이토엔의 상품기획팀의 나카시마 카즈히코(中嶋和彦)씨는 “이번 대용량 용기 개발은 디자인의 의장성보다 사용하기 쉽고, 따르기 쉽다는 점을 강조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배려하는 것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금후 디자인 면으로의 개량에도 몰두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20년 전통의 녹차음료 굴지의 기업 이토엔은 용기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진화하여 장래 일본에서 최고로 많이 마실 청량음료를 제작할 목표로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오~이 차」2L 손잡이 부착 PET보틀은 이토엔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녹차 자연의 맛”은 유지하고 녹차의 향은 강하게 하여 「오~이 차」의 맛있음을 이 신형용기로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이토엔은 이 제품을 소비자의 클레임을 배려하여 제작하였고, 편의점 시장에도 통하는 대용량 용기로 틈새시장 공략에도 성공하였기 때문에, 일본 내 청량음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조만간 1위로 높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