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소주 칵테일의 일종인 ‘추하이’가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캔 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주머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중년 남성들이 마시는 드링크로 인식되어 왔던 추하이가 이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새로운 수요에 힘입어 최근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추하이 캔 제품과 캔 칵테일을 비롯한 저알콜 음료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60만3천 킬로리터를 기록했으며, 2005년에는 7.6%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비밀은 바로 향기에 있다.

기린맥주의 효케츠(Hyoketsu)는 천연 과일주스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저알콜 음료로, 이 제품은 특히 20대 젊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효케츠는 4년 전 처음 출시된 이래, 2005년 상반기중 시장점유율 36.7%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기업들도 과일향으로 알코올 냄새를 숨긴 드링크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만 해도 80여개 이상의 새로운 드링크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산토리(Suntory)社의 ‘-196? C’ 추하이는 출시된지 한달만에 그해 상반기 저알콜 음료 베스트셀러 가운데 4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동사는 이 제품의 매출이 2005년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사는 과일의 향과 맛을 더욱 증진하기 위해 영하 196도에서 과일을 얼려 즙을 낸다.

삿포로맥주의 ‘프룻 스파클링(Fruit Sparkling)’도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이다. 발효 과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지난 9월 출시되자마자 1달간 44만 케이스가 팔려나갔다. 이는 동사의 예상을 두 배나 뛰어넘은 것으로, 한 케이스에는 350밀리리터 캔 24개가 들어있다. 제품에 대한 인기를 반영해 동사는 올해 말까지 판매량을 120만 케이스로 50% 늘려 잡았다.

아사이맥주의 올해 목표는 기린 효케츠의 판매량을 절반 정도까지 따라 잡는 것이다. 동사는 다양한 7가지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중 2가지는 2002년 가을 각각 쿄와 하코 코교(Kyowa Hakko Kogyo)社와 아사이 카세이(Asahi Kasei)社로부터 인수한 ‘칵테일 파트너’와 ‘순카 시보리’ 브랜드 제품이다. 2005년 상반기중 칵케일 파트너는 8.9%의 시장점유율로 2위에, 순카 시보리는 4.8%로 5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