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80%가 선진국들의 환경규제에 대한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1월 28일 회원사 2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중소기업의 무역 관련 해외 환경규제 대응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13.5%만이 최근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분 84.8%의 기업은 정보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 관계자는 “80%의 기업들이 환경규제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피상적인 수준에서의 해외 환경규제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인식 부족 현상은 환경 규제가 무역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 더욱 잘 나타났다. 해외 환경 규제가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기업의 3.5%만이 매우 크다고 답했을 뿐 ‘전혀 없다’와 ‘약간만 있을 것’이라는 답이 각각 9.1%와 24.4%에 달했다.

이 같은 인식 부족은 81.3%의 기업이 환경 규제로 인한 수출 애로를 겪은 경험이 없는 것에 바탕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 수출 중단이나 통관 장애, 클레임 등을 경험한 업체는 각각 2.6%와 9.1%, 3.5%에 불과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유해물질사용, 냄새, 포장재료 문제, 화학물질 등록에 대한 정확한 정보부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며 “반면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까지 수출과 관련한 환경규제로 애로사항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것은 독자적 수출 보다는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어 직접적인 환경규제의 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편리한 환경 관련 정보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환경규제에 대한 사전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보제공네트워크 활성화, 우수사례를 발굴, 홍보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강조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