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배추·무 포장화가 전면실시되는 등 농산물 물류구조를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 발표되었다.

농림부는 최근 「농산물물류혁신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이번 대책은 농산물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농림부의 자료에 따르면 ´03년말 현재 국내 농산물 물류비용은 7조 2,26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농업 GDP 22조 1,941억원의 32.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농산물은 특성상 공산품에 비해 물류비가 높지만 국내 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산물의 물류비를 체계적으로 절감해야 할 필요가 절실해 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농림부의 「농산물 물류혁신대책」에서는 농산물 물류의 효율화를 위해 산지출하단계에서 표준규격출하와 출하규모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의 소비자 수요증가에 부응하기 위한 콜드체인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그동안 여러차례 시도하였지만 정착에 어려움이 있었던 배추·무 포장화를 2007년부터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농림부에서는 그동안 배추의 포장출하를 유도하기 위하여 포장재비의 30%와 수확상차비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으로 지난 ´96년, ´04년 두 차례의 걸친 시범사업을 실시하였으나, 산지의 작황부진에 따른 수급불안이 겹쳐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였다.

농림부에서는 배추포장출하가 차질없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내년 한 해 동안 철저한 사전준비를 하여 ´07년 1월 전남 해남 등에서 출하되는 월동배추부터 시작하여 봄배추, 고랭지배추, 가을배추 등으로 전면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최근 산지유통인, 중도매인, 도매시장법인, 도매시장관리공사 등 배추 유통주체에서도 포장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추포장화를 위한 정부의 연구용역결과 이러한 분위기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되어 ´06년 상반기중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하반기중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