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디자인 명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펼쳐지는 ‘미(美)의 향연’ 「디자인코리아 2005」가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지난 2003년 첫 닻을 올린 뒤 격년제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05」는 산업자원부(MOCIE) 주최로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하고, 세계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와 세계그래픽디자인단체협의회(ICOGRADA)가 인증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16개국 17개 디자인인증기관이 엄선한 500여개의 굿디자인(Good Design) 상품이 선보이는 ´서울 세계베스트디자인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16개국 17개의 굿디자인 선정기관에서 뽑은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는 ‘월드베스트관’, 디자인경쟁력이 뛰어난 국내외 8개국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디자인 미래관’, 영국의 탱거린(Tangerine), 미국의 IDEO 등 세계 유명디자인회사가 참여하는 ‘디자인 트렌드관’, 국내외 11개 디자인협회가 참여하는 ‘디자인 협회관’, 신세대 디자이너의 무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디자인 상상관’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각 관에서는 세계적 디자인이 적용된 IT 제품을 비롯한 첨단 전자 제품, 가구, 의류 및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1만여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패키징 디자인으로는 뚜껑에 손잡이가 달린 영국의 올투게더 베터 우유 제품, 종이 팩에 담은 네덜란드의 HEMA 와인 제품, 환경을 배려한 프랑스의 이브로셰 화장품 등의 외국 제품은 물론, 굿 디자인 상을 받은 한국의 송광매원의 차선물 세트, 애경 포인트의 발아현미 제품, 더 페이스 샵의 화이트 트리 제품이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 참가 제품 중 세계 디자인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 제품에 대해서는 ▦인간의 편안한 삶 ▦지구촌 환경보호 ▦문화적 정체성 확립에 대한 기여 등 총 3개 부문별로 디자인 우수제품을 선정해 ‘디자인-미래유산상’을 시상하는 이색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 디자인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디자인전문회사 프리젠테이션데이’와 ‘기업 프리젠테이션데이’, 기업의 인재발굴 지원을 위한 ‘대학생 포트폴리오데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2일과 3일 양일간 세계적 디자인 석학 8인이 참여하는 디자인코리아 국제회의에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활동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미래사회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에 앞서 1일 열린 디자인산업 발전전략보고대회에서는 디자인의 역할 강화방안에 대한 정책발표와 2005년도 우수산업디자인(GD)상품과 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김철호 디자인진흥원장은 “이번 행사를 국내외에 세계적인 디자인 비즈니스 행사로 확실히 인식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나라가 디자인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