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제품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신선함과 깨끗함이다. 신선도를 체크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우유포장에서 먼저 눈길을 주는 곳은 유통기간이다. 그만큼 제품의 신선도를 우선시 한다. 신선도를 유통기간 날짜가 아닌 우유자체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PET 보틀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유업에서 최근 선보인 「맛있는 비타우유」는 1ℓ 용량의 투명 PET 용기를 적용하였다. 1ℓ 용량 PET 용기를 우유제품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투명 PET 용기를 적용한 우유제품

「맛있는 비타우유」에 투명 PET 보틀을 적용한 것은 무엇보다 우유의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해주기 위한 것이다. 투명 PET 보틀을 통해 유리병의 이미지를 전해 줄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 되고 있다.

기존에는 우유제품에 투명 PET 보틀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부패의 위험도가 높은 식품인 우유를 햇빛의 직사광선 등에 노출하면 변질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유업에서 갖추고 있는 체계적인 냉장유통 시스템은 이러한 우려 없이 투명 PET 보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변화되는 소비자의 기호에 새로운 우유 패키지를 통해 제품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는 것도 함께 고려되었다.

무엇보다 투명 PET 보틀의 「맛있는 비타우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이미지는 예전 유리병 우유를 보는 듯 하다는 점이다. 예전에 마시던 유리병 우유에 대한 복고풍 이미지가 투명 PET 보틀로 되살아난 것이다.
「맛있는 비타우유」의 PET 보틀은 유리병의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다.

PET 재질이 지니고 있는 투명성을 잘 살리면서도 가볍고 깨지지 않는다는 PET의 장점도 함께 갖추고 있다. PET 보틀의 바닦면에도 예전 유리병의 형상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유리병 우유의 복고풍 이미지 전달

「맛있는 비타우유」는 PET 보틀 이외에도 테트라 톱 패키지도 함께 적용해 출시하였다. 출시 당시 매일유업에서는 테트라 톱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더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투명 PET 보틀이 소비자들의 더 높은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PET 보틀을 개발한 삼양사의 신보현 부장은 “유리병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선하다는 이미지가 투명 PET 보틀을 통해 느껴지며, 여기에 가볍고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의외로 파격적 디자인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우유 패키지로 PET 보틀이 적용될 수 있었던 데는 최근의 원유가 인상으로 인한 플라스틱 소재가의 인상도 관계되어 있다. 타 소재가의 인상으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생산력을 갖춘 PET와 가격대가 비슷해졌다는 것이다.

대용량 우유용기로 사용되던 HDPE 가격대가 PET 재료의 가격대와 근접함으로써 가격적인 매리트가 더해졌다. 거기에 PET의 가스배리어성이 PE보다 10배 정도 높으면서 또한 높은 투명성을 지니고 있다는 장점이 고려되었다.

기존 생산라인에 적용 가능

「맛있는 비타우유」의 PET 보틀 외면에는 3도의 스크린 인쇄를 통해 라벨효과를 주고 있다. 용기의 입구 부분은 직경 38mm의 마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존의 생산라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새로운 포장용기를 적용하기 위해 별도의 생산라인 투자 없이도 기존 생산라인의 부분수정만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또한, 비타민A, E가 첨가된 「맛있는 비타우유」가 햇빛에 노출시 변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철저한 냉장유통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또한 현행 유통과정에서 우유는 단기간 내에 소진되는 제품으로 이러한 문제발생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었다.

매일유업의 홍태우 과장은 “「맛있는 비타우유」는 비타민을 첨가한 기능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투명 PET 보틀을 통한 패키지의 차별화가 함께 이루어진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소비자의 인기를 설명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