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플라스틱 합성수지 시장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전체 합성수지 수입의 83%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지만, 한국산 수입비중은 3.8%로 미국의 뒤를 잇고 있다. 한국산 합성수지가 캐나다, 독일, 일본, 중국, 인도 등 경쟁국들을 물리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멕시코의 플라스틱 산업협회(ANIAC)에 따르면, 한국기업들은 제품 포장방식에서 경쟁국보다 미흡하다고 한다. 플라스틱산업협회 회장이자 합성수지 수입업체인 PLASTISOR, S.A. DE C.V.의 EDUARDO A. MARTINEZ 사장은 제품 선적시 수입상의 하역비용과 편의를 고려해 "고객 친화적인 포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플라스틱 합성수지는 대개 25kg짜리 포대에 포장돼 운송되는데, 한국에서 멕시코로 수출되는 합성수지는 25kg짜리 포대에 포장돼 낱개 포대상태 그대로 선적돼 보내진다고 한다. 때문에 수입상이 제품을 하역할 때 포대를 하나 하나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하역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즉, 수입상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른 경쟁국 기업들의 포장방법은 25kg짜리 포대에 포장되는 것은 동일하나,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목재 팔래트 위에 포대를 쌓아올린 뒤 50개 또는 55개 포대 단위로 한 묶음을 만들어서 투명 플라스틱 필름으로 재포장해 선적하기 때문에, 지게차를 이용해서 쉽고 빠르게 하역할 수 있고 수입상 창고 내에서 이동이 필요할 때에도 지게차를 이용해서 간단히 운반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목재 팔레트 위에 포대를 쌓아올린 뒤 50~55개 단위로 플라스틱 필름으로 재포장하는 방식은 수입상의 운반 편의와 운송비 절감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운송과정에서 제품이 오염되거나 습기에 상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으므로 수출기업측에도 유리하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