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기반 플라스틱 가격의 가격 급등으로 인해 유럽의 플라스틱 수요가 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리서치 업체인 AMI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유럽의 플라스틱 소재 생산업체들은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원유가격이 안정되거나 하락해야만 이들의 기대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1월의 폴리머 가격 급상승은 많은 식품 가공업체들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폴리머는 주로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의 원료이다.

그러나 현재로서 가격은 다소 안정된 상태이다. 플라스틱 익스체인지 (Plastic Exchange)가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수지의 가격은 2005년 12월 말부터 다소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MI에 의하면 2005년 유럽의 가소성 소재 시장은 2% 이하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2001년의 시장 침체 이후 지난 3년간 유럽 시장은 2-3%의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04-2005년 발생한 원자재 가격의 동요와 소비자 수요의 감소로 인해 업체들은 재고를 줄였으며 대부분의 가소성 수지의 전체적인 수요도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성장기조를 유지해 온 폴리프로필렌(PP) 및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의 수지 시장 또한 2005년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AMI는 진단했다. 두 종류의 플라스틱은 생수병 등 식품과 음료수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PP 수요는 850만 M/T로 1% 이하의 성장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PET의 수요는 약 5% 성장하는데 그쳤다.

폴리에틸렌 시장 또한 약세를 나타냈다. 폴리스틸렌 및 PVC 시장 또한 2004년의 약세를 이어갔다.

폴리머 시장은 포장분야의 수요에 의존한다. 포장 수요는 2005년 소비된 모든 가소성 소재 물량의 약 50%를 차지했다고 AMI는 지적한다.

한편, 2005년 AMI의 플라스틱 산업 보고서는 중유럽 국가들을 처음으로 포함했다. 이번 보고서에 의하면 중유럽 시장의 수요는 서유럽보다 더욱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EU 가입을 계기로 전체적인 플라스틱 사용량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2005년 폴리머 수요 또한 5% 늘었다. 같은 기간 서유럽의 폴리머 수요는 1%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유럽 시장의 총 수요는 전체 유럽 시장 수요의 10%가 안 되는 340만 M/T에 불과하다.

플라스틱은 석유 혹은 천연가스에서 파생되는 탄화수소로 만들어진다. 석유 및 천연가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업체들은 이러한 가격 부담을 포장업계에 서서히 전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포장업계도 선례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레험 포장(Graham Packaging)은 2006년 1월 5일 제품 가격은 3% 인상하여 식품 가공업체들의 수익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2005년 10월 세계 최대의 PET 생산업체인 암코(Amcor)는 2005년 들어 세 번째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폴리올레핀 가격은 20%나 인상되었으며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고 유럽 플라스틱 뉴스(European Plastics News)는 보도했다.

(foodproduction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