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대다수 소비자들은 약국 이외의 곳에서도 일반의약품이 판매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의약품 유통 및 판매 실태에 관한 소비자 의식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9%가 일반의약품을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구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슈퍼 판매용 일반의약품의 종류를 소화제, 진통제 위주에서 더 확대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6.5%에 이르러 23.5%의 반대 의견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이외에 소비자들은 일반의약품 구입하기를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편의점(40.9%), 슈퍼마켓(37.5%), 대형할인점(16.9%), 일반소매점(3.9%) 순으로 꼽았다. 아울러 소화제, 진통제, 비타민 영양제, 피로회복제, 감기, 해열진통제, 구강청결제, 제산제 등을 소비자들이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또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포장용기에 소비자 정보가 잘 표시돼야 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구입하기 쉬워야 한다 ▲구입장소에 따라 가격이 같아야 한다 ▲늦은 시간이나 공휴일에도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이 좀더 저렴해야 한다 ▲포장단위가 작아져야 한다 ▲유명한 제약회사 제품이어야 한다 등의 순으로 중요시 했다.

소시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도 일반의약품을 구입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는 판매 장소를 약국 이외의 장소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확대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올바른 구매 및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있는 만 20세 이상의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0일부터 11월4일까지 방문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