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데일리코스메틱) 내년 1월부터 아세톤이나 탄화수소화합물 등을 함유한 화장품은 반드시 안전용기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은 최근 5세 미만의 어린이가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용기나 포장이 필요한 화장품의 범위와 시험방법을 규정한 ‘어린이 안전용기 포장 대상품목 지정(안)’과 ‘기준 및 시험방법(안)’을 마련하고 이를 화장품법 시행규칙에 반영해 주도록 복지부에 건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아세톤과 탄화수소화합물, 메틸살리실레이트, 쇼듐브로메이트 등이 일정량 이상 함유되어 있는 화장품은 어린이 보호를 위한 안전용기나 포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기준 및 시험방법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은 어린이 안전용기나 포장을 사용해야 하는 대상 품목으로 ▲아세톤을 함유하는 네일에나멜리무버, 네일폴리시리무버 ▲탄화수소화합물을 10%이상 함유하며 동점도 21Cst(40℃)[Saybolt점도 100SUS(100℉)]이하인 비에멀젼 타입의 액상제품 ▲메틸살리실레이트를 5% 이상 함유하는 액상제품 ▲소듐브로메이트를 600mg 이상 함유하는 퍼머넌트웨이브(헤어스트레이트너) 중화제 등을 포함시켰다.

이에 반해 ▲가정에서 보관, 사용하지 않는 제품 ▲일회용 제품 ▲흡수체(예:패드)가 들어 있어 액상이 흘러나오지 않는 제품 ▲압축 분무용기(예:에어로졸)로 포장되거나 별도의 어린이 보호기구가 부착되어 있는 펌프 또는 방아쇠로 작동되는 분무용기로 포장된 제품 ▲수출용 제품 등은 안전용기 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특히 식약청은 안전용기 포장의 기준 및 시험방법(안)도 함께 건의했는데, 어린이 안전용기의 정의를 ‘5세 미만의 어린이가 개봉하기 어렵게 설계, 고안된 용기나 포장’이라고 정하고 KS A ISO 8317(재봉함 용기에 대한 유아보호용 포장요건 및 시험절차)에 따라 기준 및 시험방법을 정했다.

이에 따르면 ‘시험에 참가한 유아의 최소 85%가 설명 없이 5분 내에 포장을 열수 없어야 하고, 시범 없이 5분 내에 포장을 열지 못한 유아 중에서 최소 80%가 시범 후 또 다른 5분 내에 포장을 열지 못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건의한 어린이 안전용기 지정(안)은 지난해 화장품법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시행규칙을 정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자체적으로 검토했던 사항들을 종합해 복지부에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지정(안)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어서 복지부의 검토와 공개질의 등을 거칠 경우 대상 품목이 변경되거나 일부 내용(제외 대상품목)은 시행규칙이 아닌 고시로 지정될 수 있는 등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린이 안전용기 포장이 내년 1월부터 의무화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가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