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사는 맛은 그대로 살리고 나트륨 함유량을 줄인 스프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신제품과 기존 제품을 개선한 제품들을 비롯한 약 30여종의 스프에 나트륨 함유가 적은 천연 바닷소금을 사용할 예정이며, 나트륨 함유량이 적은 이러한 제품들은 올해 8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라고 캠벨사는 발표했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특성을 갖춘 바닷소금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뒤졌습니다.”라고 캠벨사의 대표이사 더글러스 코넌트(Douglas R. Conant)는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캠벨사는 나트륨이 함유량이 적은 소금이 스프 판매신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캠벨사의 스프 판매는 90년대 다른 인스턴트식품들에 의해 입지가 흔들린 후 최근 판매실적이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일반요리용 소금은 99.7%의 염화나트륨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성인의 하루 권장량을 2,300mg(1티스푼이 이하)으로 정하고 있다.

몇 년 전, 캠벨사가 판매하는 스프 하나에 포함된 소금의 양은 이 하루 권장량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회사는 소금의 함유량을 평균 850mg까지 줄일 수 있었다.

신제품 스프에 포함될 바닷소금은 일반소금에 비해 나트륨 함유량이 40% 적다고 캠벨사의 R&D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조지 도우다이(George Dowdie)는 밝혔다.

이번 소금 교체로 캠벨사는 1980년대처럼 자사 스프제품들이 지닌 다른 건강상 이점들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지난 1980년대 캠벨사는 “스프는 훌륭한 식품이다!”라는 광고로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1989년 정부로부터 나트륨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대중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이러한 광고를 중단했다.

FDA의 규정 상, 식품의 상표나 광고에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표시하기 위해서는 특정 영양소 함유나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특정 기준들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캠벨사의 대다수 제품들이 한 가지 기준만을 제외하고 이러한 모든 요건들을 충족시키고 있다. 현재 캠벨사의 제품 하나에 포함된 나트륨의 양은 480mg이 넘는다.

4-6종의 영양가 높은 청키 스프(Chunky soups)들을 포함해 몇 몇 스프 제품들은 새로운 소금을 사용할 경우 나트륨 함유량을 480mg이하로 줄일 수 있다. 캠벨사는 이 제품들을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서 저칼로리, 저지방 및 야채 성분이 풍부한 제품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캠벨 USA의 사장 데니스 모리슨(Denise Morrison)은 이렇게 말한다. “나트륨 함유량을 낮추는 동시에 저희 제품이 갖고 있는 건강과 관련된 다른 이점들도 부각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캠벨사는 Soup for Life Plan, 건강 및 체중조절 캠페인(스프를 중심으로 한 체중조절)과 같은 홍보 프로그램들을 강화하고 있다.

천연 바닷소금은 치킨 알파벳(Chicken Alphabet), 키즈 쉐이프(Kids Shapes), 및 회사의 대표 스프제품인 치킨 누들, 토마토 및 버섯크림 스프와 같은 캠벨사가 생산하는 어린이용 스프 12개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나트륨 함유량을 낮추는 전략은 1990년대 후반부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캠벨사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최근 추진하고 있는 노력들의 일환이다. 2001년 코넌트가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그는 침체된 스프사업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취임했을 당시 캠벨사의 스프 판매는 다양한 인스턴트식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수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2월 17일 캠벨사는 지난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2006년 1사분기의 판매실적은 44억 달러로 2% 신장했으며, 스프 판매 역시 2% 성장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29로 마감한 1사분기 순이익은 5억 56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동기대비 20% 또는 회계변경을 반영할 경우 11% 성장한 것이다.

캠벨사는 제품의 품질 향상에 커다란 발전을 보여 왔다. 특히 야채의 크기를 좀 더 크게 하면서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스프 배합법을 도입했으며 고가의 고급스프들을 선보였다. 캠벨사는 소비자가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전자레인지용 용기, 마실 수 있는 스프 및 고리를 잡아 당겨 열 수 있는 캔 등을 선보였으며, 슈퍼마켓에 스프를 배열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ms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