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금호페이퍼텍의 지분을 아세아제지와 아세아시멘트에 매각하면서 경영권이 아세아제지로 넘어갔다.

금호페이퍼텍은 2월 13일 공시를 통해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가 보통주 414만4686주(56.41%)와 우선주 113만8606주(46.56%)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아세아제지는 장외거래 방식으로 금호페이퍼텍 주식 198만1234주를 취득하고 계열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20억원 규모이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산업용 포장재로 쓰이는 라이너지의 시장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차원의 조치”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금호페이퍼텍은 상자용 판지 제조 전문업체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지난 2004년 2월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조일제지를 인수하면서 그 이듬해 3월 사명을 금호페이퍼텍으로 변경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금호페이퍼텍의 지분을 아시아제지에 매각한 것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등 양대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시너지 효과가 적은 계열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금호페이퍼텍은 3월말 주주총회에서 아세아제지 측 경영진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