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계속하고 있는 KOREA PACK 2006 전시회가 3월 21일 개막되었다. 전시회가 한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KOREA PACK을 통한 국내 포장산업의 규모와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는 한 산업의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망라해서 보여준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를 넘어 그 산업의 경향과 진행방향, 앞으로의 전망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함축된 시장을 구성해 놓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내 패키징산업에 있어서 KOREA PACK 전시회의 의미는 남다르며, 소중하게 다가온다.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에 위치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펼쳐지는 KOREA PACK 2006 전시회는 국내 패키징산업의 전망과 앞으로 발전방향을 설정하는 지렛대의 역할이 되어줄 것이다. 국내 포장기업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국내 패키징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으로, 국내 포장 전문가들과 해외 바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마련된다.

20여년전 처음 개최된 이래 KOREA PACK은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렇게 성장한데는 이유가 있다. 오늘날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 곳에서든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전시회를 대체하지는 못한다. 전시회는 아직도 깊이 있는 정보를 수집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회가 되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의 전문가와 즉석에서 깊이 있는 기술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영업관계자와 만나는 것도 구매의 핵심결정권자와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자사의 조건에 맞는 맞춤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으며, 최근 시장 동향 및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전시회이다.

특히 포장기계는 실제 운전 과정을 보고 설명을 들어야 그 제품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전시장을 찾아 살펴보고 전문가에게 설명을 들어야만 신뢰감이 생길 수 있다. 전시하는 업체로써는 실질적인 운영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사의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 이것을 통해 방문하는 고객과의 탄탄한 사업 관계를 유지하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전시회는 최적의 투자 기회

무엇보다 전시회의 이점은 참가하는 업체로써는 다양한 고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며, 전시회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여러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방문하는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전시회장의 매력이다. 특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전시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 될 것이다.

전시회는 다양한 잠재고객에서 자사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일일이 고객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한자리에서 쉽게 상담이 가능하다. 이러한 매력으로 전시회를 출품하는 기업은 계속해서 전시회를 통한 홍보를 지속하게 된다.

또한, 국내에서의 전시회에 대한 입장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크지만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의 경우 전시회는 자사를 알리는 홍보하는 차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시 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줌으로써 전시회 이후에 더 많은 거래의 기회를 만들게 된다.

KOREA PACK의 경우도 출품하는 업체의 경향이 기업이미지의 홍보와 함께 제품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해 준다는 측면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정보 전달을 통해 고객들이 자사에 대한 신뢰성을 갖게 되며 향후 지속적인 거래관계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래를 위한 투자인 것이다.

더욱 커진 전시회 규모

올해 KOREA PACK 전시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규모가 크다. 1200여 부스에 달하는 전시회 규모는 국내에서 개최된 패키징 전문 전시회중 가장 큰 규모이다. 커진 규모와 함께 출품하는 기업의 수도 대폭 증가하였다.

특히, 이번 KOREA PACK 2006 전시회는 산업자원부의 유망전시회로 선정되어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지원과 함께 공동 주최자인 KOTRA의 바이어 유치 활동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개최되었던 KOREA PACK 2005 전시회에서도 국내 포장산업에 관심 있는 해외바이어의 참관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전시회에는 총 23,000명의 바이어가 전시회 기간에 전시장을 찾았으며, 이 중 해외 바이어는 1,500여명에 달했다.

참가업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신규고객발굴에 대한 만족도가 75%로 나타났으며, 기업이미지 제고에 있어 80%의 참여업체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에 대한 수준을 묻는 질문에도 78%가 만족스럽다는 답을 해 KOREA PACK 전시회를 통해 실질적은 거래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난해 전시회에 이은 규모의 확대

이 같은 지난해 KOREA PACK에 대한 경향은 올해 전시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성공에 힘입어 올해 전시회는 더 넓어진 전시부수에 참가업체 또한 큰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360여개사에 이른다. 전시부수 또한 1,200부스로 늘어나 전시규모의 확대를 보여주고 있다. 참여하는 업체의 면모를 보더라도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크로네스, 뮤추얼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SKC, 율촌화학, 동진기업 등 국내의 대표적인 포장재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교토코리아, 리팩, 흥아기연, 세종파마텍, 카운텍, 제팩 등 실력을 갖춘 국내 포장기계업체의 출품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여하는 기업의 면모뿐만 아니라 새로운 포장재에 대한 첫선을 보이는 자리로도 기대되고 있다.

SKC에서 최근 개발한 PET 필름과 나일론 필름의 장점을 결합한 Flexible Film을 개발해 이를 선보인다. 제팩에서는 디자인 변경을 통한 작업자 편의를 높은 제함기 및 무동력 테이프 접음 장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참가기업들이 새롭게 개발한 제품을 KOREA PACK 2006을 통해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의약품·화장품 전시회와 공동 개최

한편, KOREA PACK 2006 전시회는 제약·화장품 산업전시회인 COPHEX 2006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서울국제식품전과 함께 포장산업의 주요 산업인 식품, 의약품, 화장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COPHEX 2006 전시회는 5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진행 하였으며, 해외에서 개최되는 관련 전시회 중 유명도가 높은 제조산업전시회인 INTERPHEX 전시회와 전 세계 최대 원료 관련 전시회인 CPHI를 모델로 삼고 있다. 두 전시회의 장점을 살려 제약 및 화장품의 원료부터 가공기계, 포장기계, 물류, 용기 등이 총 망라 되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전시회의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위한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본 전시회의 주요 관람객은 제약 제조사, 화장품 제조사, 바이오회사, 실험실, 화학회사이다.

세미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려

KOREA PACK 2006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한국기술사회가 선정한 2006년 10대우수포장이 전시될 예정이며, 일본 포장기술협회에서 선정하는 JAPAN PACKAGING CONTEST 2005에 선정된 제품들도 전시가 이루어진다.

2006 10대우수포장을 통해 최근의 포장 경향인 환경배려, 편리성 증대, 대체재질 개발, 디자인을 고려한 포장재질 설계 등의 최근 패키징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일본 우수 포장제품과의 비교 전시를 통해 앞선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기술세미나도 새로운 내용을 갖고 열릴 예정이다. (사)한국포장학회는 프랑스 ADEPTA와 공동으로 ‘한국 및 프랑스 포장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포장산업을 소개하며 양 국가의 포장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SKC를 비롯한 참가업체의 세미나도 다양하게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어 제품전시만이 아닌 정보교류의 장으로써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SKC는 ‘기존 포장용 필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개념의 이축연신 폴리에스터 필름’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SKC에서 새롭게 개발한 ‘플렉시블 폴리에스터 필름’의 소개와 함께 새로운 패키징 소재의 개발 경향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주)에이치케이피와 (주)신일유리에서도 의약품 관련 포장재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주)우정비에스씨에서도 멸균과 관련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