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진화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틈새에서 성공하기 위해 최근 주 고객층인 도시 거주 1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용상품과 PB(자체 브랜드)상품을 출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이 우리나라보다 발전한 일본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일로써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대형 편의점 기업인 주식회사 로손이 최근 선스타社, 트레인社와 함께 편의점 전용 샴푸와 컨디셔너 등의 목욕용품을 발매하였다.

더욱이 이 시리즈는 소용량이라는 편의점 전용상품으로써의 특징 이외에도 최근 목욕용품 시장에서 선호되고 있는 리필용기를 적용, 경제적인 면도 고려하여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독신자 가정을 위한 전용상품
주식회사 로손은 지난 3월 일본 전역의 로손 매장에서 「에코 퍼스널 샴푸 시리즈」를 선행 발매하였다. 이 시리즈는 ‘에코로지’와 ‘퍼스널’이라는 키워드를 기본으로 선스타 주식회사와 주식회사 트레인과 공동 개발한 수량 한정 상품으로, 업계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로 환경을 배려한 용기를 개발하여 이 용기를 적용하였다.

최근 일본의 샴푸 시장에서는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과 환경 배려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리필용 제품의 매출이 펌프 타입의 본체 제품의 매출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실제 매출상황을 살펴보면, 2002년의 31.8%라는 펌프 제품의 판매율이 2004년에는 18.6%로 감소하여 리필용 제품이 본체 제품을 상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社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파악하여 리필 사이즈로 사용되고 있는 연포장재의 용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본체가 불필요한 에코용기를 개발하여 「에코 퍼스널 샴푸 시리즈」에 적용하였다.

이 에코용기는 자원 절약을 위해 리필용 제품과 같이 연포장재를 사용하였으며, 업계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로 제작하여 보다 환경을 배려한 패키지이다. 또한 사용을 끝내고 버릴 때, 용기를 접어서 버리기 때문에 환경 부하가 기존의 보틀 용기보다 훨씬 적다.

이 용기의 적용으로 인해 보틀 용기나 펌프의 사용은 환경 부하가 커서 사용하기 꺼려진다는 고객의 니즈에 응할 수 있으며, 더욱이 용기의 경량화로 대폭적인 자원의 절약과 비용 절감으로 고객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에코용기에 리필용 제품과 같이 연포장재를 사용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설계를 적용하고, 힌지 캡을 부착하여 용기에 다시 담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연포장재의 어깨부를 씰링(접착)하는 것으로 내용액을 남김없이 마지막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제품 상단에 끈을 달아서 욕실의 어느 곳에도 걸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가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포장재 이용 리필 형태의 에코용기 개발
이 밖에도 편의점에서는 패밀리 사이즈의 제품보다 레귤러 사이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사이즈를 콤팩트하게 하였다. 이로 인해 혼자 사는 사람은 물론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전용 샴푸로써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연포장재이기 때문에 기존의 보틀 용기보다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데에 용이하여 귀엽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욕실의 인테리어 기능은 물론, 개인의 취향에 맞는 1인용 욕실용품으로 보다 즐거운 목욕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이번에 출시된 「에코 퍼스널 샴푸 시리즈」는 ‘선스타 토닉 에너징 샴푸 린스 인 타입’, ‘선스타 토닉 에너징 바디워시’, ‘트레인 콤팩트 e 샴푸’, ‘트레인 콤팩트 e 컨디셔너’, ‘트레인 콤팩트 e 바디솝’, ‘트레인 콤팩트 e 린스 인 샴푸’의 6가지 아이템으로, 샴푸 외에 컨디셔너, 바디 샴푸 등 바스 타임에 사용하는 아이템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

3社는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백화점은 고급 상품을, 대형 할인점은 저가 대용량 상품을 추구한다면 편의점은 실용·소용량 상품을 추구한다. 편의점이 할인점이나 슈퍼마켓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함께 편의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전용상품을 개발하여 고객들의 발길을 편의점으로 돌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사는 공동 제작하는 회사의 기술과 특성을 잘 활용하여 제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에코 퍼스널 샴푸 시리즈」와 같이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고 적절하게 응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