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대표 선우영석)가 켈로그사에 백판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제지업체 중 처음으로 유럽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솔제지는 지난 20일 세계 최대 시리얼 제조업체인 영국의 켈로그(Kellogg) 사에 포장용 백판지 5만t(3000만 달러 규모)을 2008년까지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솔에서 켈로그사에 수출하는 물량은 켈로그사의 연간 사용 물량의 30% 규모로 한솔제지에서는 포장지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솔제지에서는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 2년간 엄격한 환경관련 시험검사인 ISEGA(유럽의 종이와 펄프 관련 유해물질 검증 및 친환경 관련 인증)를 통과하는 등 다양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솔 관계자는 "유럽시장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은 안정적인 수급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인쇄물의 고급화와 품질의 요구 수준이 높아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며 "이번 수출 계약은 현지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