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포장기계 시장은 약 6억불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연간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수요가 가장 큰 분야는 식품 가공분야로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약 15%, 시멘트, 비료, 건축자재, 화학제품 포장도 5-10%의 수요를 점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식품가공 산업을 국가의 주력 수출산업으로 지정하여 집중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으며 EU 및 아랍 국가들과 FTA체결을 통해 수출확대를 꾀하고 있어 식품 가공용 포장기계 분야가 가장 유망하다.

2004년 기준 이집트의 대 EU 식품 수출액은 3억6천7백만 불에 달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식품 수출도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는데 EU 15개국과는 2007년까지, 아랍 국가들과는 농산물 및 식품 수출관세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상당한 수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품가공, 제약공장에서 쓰이는 대형 포장기계뿐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일반 상점에서도 식료품 포장용 위생 wrap 포장기 등의 중소형 포장기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집트의 포장기계류 시장은 점차 증대되고 있다.

이집트는 엄청난 포장기계의 수요가 존재하면서도 자급률은 A/S부품이나 소형 수동식 포장기계에 국한하여 10% 미만에 그치고 있어 90%이상의 포장기계는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수준의 고기능 포장기계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순한 기능의 수동 sealer및 wrapper를 생산하는 수준이다. 로컬제품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시장에 유통되고는 있으나 품질 및 기능은 수입품과 비교하여 매우 떨어진다.

수직, 수평형 sealer 및 자동, 반자동 sealer와 같은 정교한 품목은 생산되지 않으며 HI TEC사와 같이 단순한 수동 제품을 생산하거나 일부 부품을 수입하여 자체 조립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HI TEC사는 이집트 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포장기계 제조업체이나 수입품보다 품질이 낮아 시장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집트의 식품가공 산업은 크게 제분업, 제당업, 유가공업, 채소 및 육류가공업, 식용유 제조업, 음료제조업, 제과 업 등 7가지 분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중 가장 많은 생산량을 보유하면서도 포장기계의 수요가 많은 분야는 제분업과 제당업이다. 제분, 제당업은 전체적인 물량은 많은 편이나 단순 포장 위주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는 음료나 채소 및 육류가공이다.

독일과 이태리 영국의 포장기계는 좋은 품질과 뛰어난 내구성, 오랜 사용경험과 지명도 그리고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한 부품조달의 용이성과 저렴한 운송비로 시장 진출 역사가 길다. 최근 랩이나 플라스틱을 이용한 한국산 진공 포장기계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식품점, 대형 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소형 wrapper도 한국산의 진출이 늘고 있다.

이태리제 포장기계는 인지도와 기술력 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품질대비 가격만족도가 높아 선호되고 있다. 포장기계는 바이어가 제시하는 사양에 맞게 주문제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아직까지 한국산 포장기계 진출은 미미하며 인지도도 높지 않다.

그러나 유로화 강세가 유럽산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우리나라 제품들이 진출하기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한국은 국가 이미지가 양호하고 한국제품의 품질에 대한 이집트인들의 신뢰가 높아 시장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점하고 있다.

수입 포장기계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이집트 시장에서는 수입품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품질이나 제품사양보다는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수입업자들은 중국, 터키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바이어들은 이태리, 독일 제품을 선호한다.

이태리제 sealer는 이집트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등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가격이 비싼 독일 sealer는 이태리 제품에 이어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미국산 sealer도 유통되고는 있으나 가격이 비싸 이태리, 독일 제품만큼 수요가 많지 않고 시장점유율도 6% 수준에 머물고 있다.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