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비만이나 성인병을 걱정하여 무조건 우유 안에 있는 지방이 적을수록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의 선호 따라 시중에는 지방과 열량을 낮춘 많은 종류의 저지방 우유가 판매되며 심지어는 무지방 우유도 시판되고 있다. 일반 전지우유보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우유의 열량과 지방을 낮추기 위한 작업과정으로 인해 지용성 영양성분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카로틴과 비타민 A,D,E는 함량이 상당히 줄어든다. 즉 건강상 반드시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저지방 우유를 먹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식사 대신 저지방 우유 한잔을 마실 경우 우유 한잔이 한끼의 영양을 대신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상당부분 영양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우유를 선택함에 있어서 개인의 상황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각기 다르게 선택되어야 한다. 지방이 적을수록 좋다는 인식하에 무조건적인 선택은 자칫 영양부족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생산자는 지방이 적은 우유가 몸에 좋다는 식으로 오도를 해서는 안되며 소비자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유익한 정보를 정확히 알려 주어야 한다.

(대만 聯合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