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모든 제품의 원재료와 식품 첨가물, 영양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공개하는 완전표시제를 실시한다.

풀무원은 15일 낮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조ㆍ유통하는 제품의 포장지에 원재료를 모두 표기하는 완전표시제를 실시하는 한편 식품첨가물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 14대 영양성분, 주의할 필요가 있는 영양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표기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연초부터 15억원을 들여 제도를 준비해왔으며 오는 20일부터 출고되는 80개 품목 400종의 제품 중 70∼80%에 대해 우선적용하며 다음달 말부터는 모든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풀무원은 제조 과정상 첨가한 물질 뿐 아니라 콩에 있는 잔류 농약이나 GMO 성분 등과 같이 원재료에 포함돼있는 첨가물 중에서도 미국 기준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것이 아니라면 표시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과다섭취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열량, 지방, 트랜스지방, 나트륨, 당류 등 5가지 주의 영양성분은 포장지 전면에 두드러지게 표시하고, 미국 기준에 맞추어 단백질, 탄수화물, 콜레스테롤 등 14가지 영양성분의 함량과 일일 기준치도 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식품위생법 규정상 제품 포장지에는 5가지 재료의 범위 내에서 원재료를 표시하면 되며, 모든 제품의 원재료를 공개해야 하는 완전표시제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풀무원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개정되는 식품위생법에 앞서 자발적으로 완전표시제를 시행한 첫번째 케이스다. 또 5대 영양성분(열량, 단백질, 나트륨, 지방, 탄수화물)과 알러지 유발 주의 물질을 표시하는 정도인 개정법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 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풀무원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원재료와 첨가물은 홈페이지(www.pulmuone.com)를 통해 제조방법과 사용사례, 함량 등을 별도 공개키로 했다.

남성우 풀무원 총괄 사장은 “이번 제도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식품안전성에 바탕을 둔 고객기쁨경영의 실천”이라며 “식품식품 산업의 질을 높여 더욱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