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과실이나 약재로 담근 담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에서 과일, 한약재 등으로 만든 담근 술은 좋은 재료를 직접 엄선하여 사용하는 ´맞춤형´이기 때문에 자신이나 가족의 체질에 맞게 만들 수 있고, 적당량을 마시면 건강에도 좋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과일이 풍부한 5~6월 담금주를 만들기 위해 소주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소주 시장 1위의 진로가 담근 술용 소주 「참眞이슬露로 담근술」을 출시하였다.
진로에서는 기존에 1.8L 대용량 ‘참이슬’과 3.6L ´통소주‘를 담근 술을 위한 소주로 포지셔닝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담근 술 전용 소주가 아닌, 단지 용량이 큰 소주였기 때문에 이번에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담금주 전용 소주 「참眞이슬露로 담근술」을 출시하게 되었다.
이 제품은 칵테일 베이스나 과실주의 밑술 전용제품으로 ‘참이슬’이 20.1도보다 약간 알코올 도수를 높인 30도이다. 이는 과일이나 한약재를 넣어 희석되는 도수를 감안하여, 더욱 맛있는 술이 되도록 기존의 일반 소주에 비해 도수를 높인 것이다.
대나무 모양의 이형 PET보틀 적용
「참眞이슬露로 담근술」의 가장 큰 특징은 대나무 모양의 이형 PET보틀을 적용한 점이다. 소비자들이 소주의 용기는 당연히 초록색 유리병이라고 인식, PET보틀에 담긴 소주는 가격이 싸거나 맛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소주에 PET보틀을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진로는 이번에 출시한 담근 술에 대나무 모양의 PET보틀을 적용하여 제품 차별화는 물론, ‘참이슬’ 브랜드의 확장을 꾀하였다. 소주 시장의 부동의 1위 브랜드인 ‘참이슬’의 시리즈 제품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대나무’ 모양의 이형 PET보틀을 제작하고, PET보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보틀 전체를 대나무의 초록색 슈링크 라벨로 감쌌다.
이는 ‘참이슬’ 브랜드의 확장은 물론, 대나무통에 담긴 ‘대나무 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고, 게다가 이형 PET보틀에 라벨 부착이 어려운 점도 해결하였다.
이 슈링크 라벨은 측면에 두 줄의 점선이 들어가 있어 분리하기도 쉽다. 이는 담근 술을 전시하기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라벨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담근 술을 담글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대용량의 술을 담가놓을 빈 병에 옮겨 담는 일이다. 이는 무거워서 붓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도 있지만, 빈 병을 따로 구입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만든다.
그래서 「참眞이슬露로 담근술」은 제품의 입구를 크게 만들어 사과와 같은 큰 과일도 PET보틀에 넣을 수 있도록 설계하여 구입한 제품에 바로 술을 담글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뚜껑에 손잡이를 부착하여 소비자가 손쉽게 들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라벨에 투명부분으로 내용물 볼 수 있어
제품의 옆면에는 투명한 부분이 들어있어 슈링크 라벨의 답답함을 줄이고, 보틀에 넣은 과일이나 한약재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부분에 2000, 3000, 3500, 4000, 4500㎖의 눈금을 넣어 술과 들어가는 과일 등의 비율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하였다. 눈금 하단에는 담근 재료, 날짜, 개봉일을 기입할 수 있는 메모보드를 넣어 소비자가 따로 스티커 등을 붙일 필요가 없도록 하였다.
이밖에도 라벨 디자인은 생동감 있는 초록색 베이스에 과일 이미지를 넣어서 담근 술이라는 제품 포지셔닝을 소비자가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측면에 담근 술을 담그는 방법을 넣어 소비자가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참眞이슬露로 담근술」은 PET보틀과 슈링크 라벨 모두 폴리에틸렌 텔레프탈레이트(PET)의 동일 소재로 하여 분리 배출할 필요가 없다.
진로의 참이슬 마케팅팀 이기숙 디자이너는 “참이슬의 경우, 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에서는 패키지의 재활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제품도 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동일재질로 제작, 분리 배출할 필요가 없도록 하였다.”며, “재활용의 측면이나 사용 편의성, 비용 면에서 주류에서의 PET보틀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조나리 기자 / olivelin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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