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킷, 초콜릿 등 어린이 간식용 식품의 패키지에는 ´다량의 우유 함유´와 같은 표현이 사용된다. 그러나 우유가 함유되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어린이용 식품에는 우유 외에도 설탕이나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만 어린이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의사들과 소비자보호 단체들은 영양과 건강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만 식품 광고에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광고법 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식품 및 광고업계를 대상으로 싸워 왔다. 지난 5월 16일 EU 연합은 이 규정을 유럽 전역에서 적용하기로 결의했다.

예를 들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등과 같이 건강에 좋다는 의미의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EU 담당기관이 요구하는 검증을 통과하고 EU 식품안전관리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모든 어린이 대상 식품에 대해서는 설탕, 지방, 소금의 함량을 규제하게 된다. 식품 100g 당 설탕은 10g 이하, 지방은 20g 이하(불포화 지방산의 경우 5g 이하), 소금은 1.25g 이하로 제한된다.

어린이용 식품에 다량의 비타민C와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더라도 ‘다량의 비타민 C’, ‘미네랄 성분 함유’와 같은 표현은 식품내 지방, 설탕, 소금 중 최소 두 가지 성분이 EU가 규정하는 제한기준 이내일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한기준을 넘은 한 가지 성분에 대해서는 ‘비타민 C와 미네랄 성분 다량 함유’라는 표시 옆에 분명하게 기재해야 한다(예: 지방 성분 다량 함유). 씨리얼 제품의 경우 다량의 소금이나 설탕이 함유된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 다량 함유´라는 표현으로만 광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 역시 앞으로는 소비자가 금방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다는 의미를 분명하게 표현거나 특정 효과를 보증하는 듯한 제품 이름도 사용이 금지된다. 예를 들어 건강식품 제품명인 ‘슬림파스트(Slimfast)’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날씬해진다는 의미의 단축형 표현이다. 이 제품명은 15년 후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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