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캔은 식품의 장기간 보관에 필요한 포장의 본래적 기능을 잘 갖추고 있어 오래전부터 식품포장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특히, 햄류, 미트류 등의 육가공품이나 생선류, 과일 등의 포장에 많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금속캔은 개봉이 어려워 이에 대한 새로운 개발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지오픈엔드(Easy-Open-End)의 개발은 금속캔을 개봉하는데 별도의 도구 없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지오픈도 여전히 노약자나 심지어 여성에게 까지도 개봉을 위해 들어야 하는 힘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조그마한 어려움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이지필엔드(Easy-Peel-End)이다.

이지필엔드는 기존의 금속캔을 ‘개봉한다’, ‘연다’는 개념과는 달리 뚜껑을 ‘벗겨낸다’라는 한층더 금속캔의 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적은 힘으로도 쉽게 벗겨낼 수 있는 뚜껑 이지필을 적용한 제품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쉽게 ‘벗겨내는’ 이지필 뚜껑

대상에서 최근 패키지를 변경한 「하이포크 팜」, 「런천미트」는 그동안 이지오픈엔드를 적용한 스틸캔을 사용해 왔다. 이지오픈엔드도 캔의 개봉이라는 측면에서는 별도의 도구 없이 개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편의성을 주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지오픈엔드를 이용할 때도 텝을 잡아당기는데 힘이 들며, 잘라진 엔드가 날카로워 손을 베일 수 있는 등의 위험을 지적해 왔다. 이러한 위험은 PL법 등 업체에게 부담을 주었다.

대상에서 새롭게 적용한 이지필엔드 알루미늄캔은 이러한 이지오픈의 위험요소를 배제해 준다. 이지필엔드는 엔드의 윗부분에 알루미늄포일로 씰링 되어 있어 개봉을 위해 알루미늄포일을 벗겨내기만 하면 된다. 알루미늄캔 바디도 기존의 3피스 스틸캔이 아닌 2피스의 깊은 심교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가 되었다.

내용물이 쉽게 배출되는 캔 디자인

대상에서는 스틸캔에서 이지필 알루미늄캔으로 교체를 하면서 엔드부분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을 하였다. 씨밍이 이루어지는 엔드 부위가 바디 부분보다 밖으로 더 넓게 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이지필을 벗겨낸 후 덩어리로 이루어진 햄이나 미트 등의 내용물을 쉽게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스틸캔은 엔드와 바디의 씨밍부분이 안쪽으로 조금 들어간 형태로 이루어지다 보니 내용물이 배출될 때 씨밍부분에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의 육가공품의 내용물이 캔 내부에 타이트하게 담겨지다 보니 캔 내부에서 외부로 배출할 때 씨밍된 부분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하이포크 팜」, 「런천미트」의 이지필 알루미늄캔은 엔드 부분을 외부로 넓게해 씨밍이 바디치수 밖에서 이루어져 내용물이 걸리지 않고 쉽게 배출된다. 대상에서는 이러한 캔 형태를 캔 제조사인 프랑스의 임프레스에 별도로 요구하였다. 임프레스에서는 대상의 요구에 따라 이 같은 형태를 얻기 위해 새로운 금형을 새롭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기존 이지오픈엔드 적용 제품에 비해 쉽게 벗겨내듯 개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지필 알루미늄캔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이지오픈엔드를 사용하면서 손톱이 부러지거나 손을 다쳐본 경험의 소비자들은 쉽게 알루미늄 포일을 벗겨내는 것만으로 개봉이 이루어지는 이지필엔드를 반기고 있다.

이번 대상의 「하이포크 팜」, 「런천미트」에 이지필 알루미늄캔을 적용한 것은 국내 처음으로 이후 소비자들의 편리성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제품으로의 적용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