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린맥주주식회사가 새로운 패키지 개발의 일환으로, 기존 캔보다 풀탭에 대한 손가락 걸이성을 좋게 하고, 가벼운 힘으로도 열 수 있는 「간단 캔」을 개발했다. 동사는 「단려(淡麗) 그린라벨」의 7월 상순 제조품부터 「간단 캔」으로 교체, 순차 시장에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더블 핑거 디보스를 적용한 「간단 캔」

이번에 개발한 「간단 캔」은 어느 손가락으로 열어도 손가락 걸이성이 좋은 더블 핑거 디보스를 적용하고, 여는 손가락의 자세, 개수를 불문하고 손가락 걸이성이 좋도록 탭 아래의 공간을 약 0.5 증대하였고, 또한 손가락에 걸리는 힘과 통증을 경감하는데 효과적인 탭을 적용하였다.

기린맥주주식회사의 패키징 연구소는 고객의 「열기 쉬운 캔이 좋다」라는 의견을 반영, 열기성을 개선한 캔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과제 중 첫 번째로 「캔을 여는 법」을 착안, 소비자 약 250명에게 「캔 여는 법」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여는 방법은 크게 「엄지」, 「검지」, 「중지」, 「검지와 중지」, 「옆으로 열기」의 다섯 가지가 존재하며, 젊은 남성은 「검지」로 여는 것이 약 8할을 차지하는 한편, 여성이나 고령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어느 손가락으로도 열기 쉽다”라는 점에 집중하여 개발을 진행하였다.

동사의 패키징 연구소는 다음으로 사람이 느끼는 「열기 쉬움」이란 어떤 것인가를 감성공학적으로 해석한 결과, 「걸이성」, 「캔을 열 때 드는 힘」, 「캔을 열 때의 단단함(통증)」의 세 가지 요인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개량을 검토하였다.

검지, 엄지, 중지, 검지와 중지, 옆으로 여는 법 등 어느 방법으로도 열기 쉬운 「간단 캔」

「걸이성」은 새로운 「더블 핑거 디보스」(특허출원중)를 도입하는 것으로 개선하였다. 이는 검지로 캔을 열 때에 필요한 「넓고 깊은 움푹 팬 곳」과 엄지나 중지로 열 때 필요한 「넓고 얕은 패임」을 동시에 실현하였다. 그리고 검지와 중지나 옆으로 열기로 캔을 여는 고객을 위해 풀탭 아래의 공간을 넓히는 것으로 「걸이성」을 개선하였다. 더욱이 이러한 개선으로 「열기 쉬움」은 물론, 「캔을 열 때 드는 힘의 정도」, 「캔을 열 때의 단단함」도 동시에 개선하였다.

이러한 「간단 캔」의 효과에 대해 동사는 캔을 열 때의 힘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힘이 드는 정도를 분석하는 기기도 개발하여 「열기 쉬움」을 디지털화한 결과, 열 때 필요한 힘이 작게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욱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는 소비자 약 400명에게 실제로 캔을 여는 것을 체험하게 한 결과, 전체의 80% 이상의 고객이 「간단 캔」을 열기 쉽다고 평가하고, 또한 다섯 가지 「캔을 여는 법」의 패턴에 있어서 열기 쉬운 것이 확인되었다.

기린맥주주식회사는 "패키지는 고객과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하나로, 지금까지 「다이아몬드 커트 캔」 등 유니크하고 기능적인 패키지를 제안해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간단 캔」은 소비자 조사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여 실현하는 기술 개발력의 시너지에 의해 탄생하였다. 앞으로도 기술 개발력과 리서치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용기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나리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