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배추를 대상으로 포장유통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2007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배추·무 포장유통 대상 중 포장화율이 가장 낮은 배추에 한정하여 수도권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배추·무는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량이 1,016천톤(‘04)으로 청과류 거래량의 17.7%를 차지하고 있으나 포장화는 미진한 실정이다.

그동안 배추·무는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의 거래량이 1,016천톤(‘04)으로 청과류 거래량의 17.7%를 차지하고 있으나, 포장화율은 배추 10.6%, 무 39.9%로 포장화는 미진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포장유통을 통한 거래의 투명화와 상품성 제고 및 유통비용 절감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배추·무 포장유통을 추진키로 발표, 시범사업을 위한 시행방안을 마련하였다.

시범 사업의 대상이 되는 서울가락, 서울강서, 인천구월, 인천삼산, 구리, 수원, 안산, 안양의 8개 수도권 공영 도매시장의 배추 출하량은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량의 61%(355천톤, ‘04년 기준)를 차지하여, 다른 도매시장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시범 사업의 포장형태는 산지 수확작업 시 도매시장에서 다듬지 않고 분산(판매)할 수 있도록 포장하되, 출하자가 농산물표준규격이 적용된 적정 포장재를 선택하여 사용토록 한다.

산지에서 포장출하 비용지원은 현행 지원금인 그물망 120원/망, 플라스틱상자 438원/상자 수준을 유지하되 포장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골판지상자의 지원 단가는 360원에서 480원으로 상향조정하여 출하자의 부담을 완화하였다.

한편, 농림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하여 오는 11월에 ‘07년 본 사업 추진을 위한 시행방안을 최종 확정키로 하였다.

또한 공영도매시장 내에서 재선별·재포장을 금지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포장유통 적응 여건을 조성하여 조기정착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나리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