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드 에어(Sealed Air)사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진공포장에 대한 아시아 지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즉석식품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고가 제품들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식품포장 제공업체인 실드 에어사는 진공으로 봉인된 얇은 막(skin film)으로 덮인 용기를 개발했다. 이 얇은 막은 음식을 데우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다. 대신 제품이 데워지면 이 얇은 막이 위로 올라가게 되고, 식품의 수분과 맛을 그대로 보존해준다.

진공 처리된 얇은 막에 의해 보존된 수분과 식품의 신선함이 제품의 맛과 외양을 유지시키는 비결이라고 실드 에어사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입 냉동 파이를 먹을 때, 그 맛은 처음 제품이 가공됐을 때와는 다르다.”라고 실드 에어사의 크라이오백 푸드 솔루션 비즈니스 아시아 지부 이사인 트레보 스티븐스는 말한다.

현재 싱가포르의 회사들은 심플 스텝(Simple Step)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아시안 스타일 식품으로 새로운 수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스미스필드 푸드(Smithfield Foods)와 같은 회사들이 이 포장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드 에어사는 최근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싱가포르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푸드 딜라이트 매뉴팩추어(Food Delight Manufacturer)사는 심플 스텝을 이용한 즉석 포장식품군들을 개발했다.

이 즉석식품들은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미국에까지 수출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사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산화되는 코코넛 오일과 같은 성분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개선된 포뮬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함으로써 이 제품들의 유통기한을 최소 1년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자국 시장에서도 이 포장방식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고가의 즉석식품 시장 공략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다.

“우리는 이제 막 아시아 즉석식품 포장을 시작했지만, 향후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스티븐스는 AP의 Foodtechnology.com을 통해 밝혔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2005년 싱가포르 즉석식품 시장의 규모를 약2,490만 달러로 잠정 추정했으며, 향후 5년간 1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주변국 시장들은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즉석식품시장의 규모는 약 3억 4200만 달러였으며, 2010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은 7.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태국의 연평균성장률은 10.1%가 될 것이라고 유로모니터는 전망했다.

스티븐스는 심플 스텝포장을 이용해 포장된 고가의 즉석식품 시장은 이들 아시아 시장에서 작은 틈새시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요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아시아 식품을 원하지 않는 부유층 소비자들, 특히 여성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드 에어사는 최근 또 다른 싱가포르 회사인 골든 브리지사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스파게티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또한 한국의 3개사와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로 육류부문의 기업들이다.

실드 에어사의 식품공학자 아만다 웡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전통적인 포장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제품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시켜주고 외적인 모습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이 기술은 식품 가공업체들이 포장 속 제품의 사전조리를 완료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조리와 향후 재포장 사이의 처리공정을 줄일 수 있다.

(ap-food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