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업체들은 원료인 콩과 관련 간접적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스 및 우유 등 기존의 식품과 통합, 두유를 주류 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006년 9월 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 두유음료 혁신 컨퍼런스에 참석한 업계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우유 대용식으로 마케팅 되었던 두유는 최근 건강에 좋은 콩의 효능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급격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 소비자 혹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고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러한 성장으로 인해 다수의 다국적 식품 및 음료 업체들까지 콩 단백질을 재료로 하는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기존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 개발에 노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부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테트라팩(TetraPak)의 플렉스도스(FlexDos) 충전 기계 및 미세여과 등 처리 기술의 발달로 인해 두유 업체들은 더욱 쉽게 제품 개발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열과 빛에 민감한 재료인 오메가-3 지방산과 CLA 및 락토페린 등 새로이 사용되는 건강 보조 첨가제를 생산 단계 후반에 첨가할 수 있게 된 것이 특히 중요하다 하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박테리아를 멸균하는데 사용되는 UHT 처리로 인해 첨가제 효과가 없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처리단계의 마지막에 맛과 향을 첨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이 더욱 용이해 졌다고 테트라팩(TetraPak) 측은 말한다. 테트라팩은 유럽 지역에서만 30대 이상의 플랙스도스 기계를 판매했으며 이제 아시아 지역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 지역의 두유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2005년 우유 판매량이 10% 늘어난데 반해, 두유의 판매량은 30% 가량 늘어났다. 국민 건강 캠페인과 주요 브랜드들의 광고 전략으로 인해 두유를 마신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다고 한다.

이렇게 두유 시장이 성장하자 폰테라(Fonterra) 및 프리즈랜드(Friesland) 등 태국의 유제품 업체들은 새로운 두유 제품을 출시하고 두유시장에 뛰어 들었다.

여타 아시아 시장 또한 두유 업체들에게 상당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솔래(Solae) 아시아-퍼시픽 측은 말한다.

이는 세계 당뇨병 환자의 2/3이 아시아에 거주할 것이며 중국에만 1억 8,500만 명의 비만 환자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의 두유 업계는 비만 관련 질병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솔래 측은 지적한다.

중국의 경우 소비자들이 식물성 단백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홍콩 시장에는 브이-프로(V-Pro) 등 새로운 두유-주스 혼합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아직 두유기반의 주스를 즐기지는 않는다고 솔래 아시아-퍼시픽 측은 말한다. 아직 두유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콩 단백질 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강조하는 것이 이들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솔래 아시아 퍼시픽 측은 지적한다.

최근 세계 시장에 출시된 신제품 중 다수가 새로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 콩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을 삼가고 있다. 영국시장에 출시된 콩을 기반으로 한 주스인 유니레버(Unilever)의 아데즈(Adez)와 호주 시장에 출시된 새로운 콩과 유제품 아침식사용 음료수인 Up & Go 등도 콩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제품에 콩이 함유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신, 전체적으로 건강식의 이미지를 그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과일은 건강에 이롭다는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했기 때문에 과일과 콩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특히 효과적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추후 18개월간 이러한 제품의 출시가 급증할 것이라고 호주 2위의 두유 업체인 비타소이(Vitasoy)도 전망했다.

또한 포장과 관련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소형 팩에 포장된 주스를 편의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면 인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비타소이는 진단했다.

(ap-food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