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중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가 20%의 높은 증가가 예상되면서, 중국은 세계적 화장품 산업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리포트에 따르면, 급성장하는 중국 화장품 산업에 도전 과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고급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6년 중국의 화장품과 욕실 용품 수출 규모가 6억3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지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글로벌 소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중 68%가 향후 1년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2007년 중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며, 이는 외국 업체와 저가 제품을 공급하면서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해온 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소스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수출업체 거의 대부분이 저가 제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전세계 수요와 함께, 고급 제품으로 전환을 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고가 제품은 원자재 비용 상승을 흡수할만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급 제품 수출 증가를 이끌 수도 있다.

글로벌 소스 한 관계자는 “저가 제품이 지배적이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많은 대형 공급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향후 1년 동안 중저가 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 총액을 최고 20%까지 상승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은 중국 화장품 최대 수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중국 화장품 업체의 30% 정도는 이 지역들을 주요 수출 지역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소스에서도 중동과 아프리카는 향후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소스는 “많은 중국 업체들에게 중동과 아프리카는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원하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의 고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업체들에게는 특히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부분적인 이유이다. 실제, 많은 업체들에게 미국이라는 포화 시장 진출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중국 화장품 업계는 아시아 시장 진출에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수출업체 13%만이 아시아 지역 수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저가 제품을 선호하며, 시장 개발과 가격 민감성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다.

고급 화장품 시장 확대라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중국 화장품 제조 업계는 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