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유통기한과 개봉 후 사용기간을 1차 포장(용기)과 2차 포장(겉 상자)에 한다는 자율규약안이 마련되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28일 용인 아모레퍼시픽 인력개발원에서 열린 ‘화장품 품질향상을 위한 현장기술인력양성사업 등 설명회’에서 유통기한과 관련 실험 내용을 발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의 자율규약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날 발표된 자율규약안에 따르면, △기능성화장품은 사용기한이 30개월 미만인 제품에 한해 각 사의 보유 자료에 따라 설정하고, △마스카라, 아이라이너는 개봉 후 사용기간 6개월, △기초 4종(로션, 화장수, 크림, 에센스)과 메이크업 4종(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립스틱)은 유통기한을 30개월로 표시해야한다.

또한, 개봉 후 사용기간을 연구한 결과, 기초 화장품 중 로션, 화장수, 크림, 에센스류는 12개월, 메이크업 화장품 중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립스틱류는 18개월가량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한’은 일반적인 보관 하에서 특정한 품질이 유지되는 최종 일자를 보증하는 날짜를 말하며, ‘화장품의 개봉 후 사용기간’은 소비자가 개봉하여 사용하는 시점부터 적절하게 보관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이러한 유통기한은 법률 개정시, 자율규약 확정시부터 제품 포장에 표시한다.

대한화장품협회는 “표시와 관련한 기타사항은 현행 화장품법에 따르도록 한다”며, “유통기한 표시 사항 등은 추후 식약청과 협의해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의 경우, 비타민E와 비타민A, C 및 그 유도체, 과산화 화합물, 효소성분 등을 0.5%이상 함유한 화장품에만 사용기한 표시 의무가 적용되어 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최원석 팀장이 2007년부터 실시되는 화장품 유리병 EPR 제도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최원석 팀장은 “폐기물 부담금을 내던 화장품 유리병이 내년부터 재활용분담금으로 변경된다. 우리 회사의 경우, 2005년 유리병 부담금 대비 약 600%의 비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며, “관련 업체는 신속하게 유리병재활용협회에 가입해서, 협회와 재활용 비용을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나리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