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은 ‘간편함’과 ‘건강에 좋음’이라는 두 가지를 함께 원한다. 이러한 요구에 적합한 제품이 ‘신선편이식품’. 특히 고소득층과 젊은층의 수요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식품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바른 먹거리’를 통한 LOHAS 생활의 실현을 추구하는 풀무원에서 새로운 개념의 신선편이식품 「볶음다채」를 출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신선편이식품

풀무원이 이번에 출시한 「볶음다채」는 신선함이 살아있는 야채볶음 요리로, Fresh Cut된 고급 야채를 센 불에 3분 조리하여 먹는 신선편이식품에 요리의 개념을 부가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몇몇 국가에서는 일반화된 제품군으로 국내에서는 풀무원이 이번에 최초로 소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야채를 삶아서 나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볶음 형태로 먹는 것이 영양소의 파괴도 적고, 아삭아삭해서 야채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숙주, 당근, 호박, 파프리카 등 볶음 적성이 우수한 야채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아 한번에 다양한 야채를 손쉽게 먹을 수 있다.

마케팅본부의 김성모 PM은 “하루에 다섯 가지 색 이상의 과일과 야채섭취를 권장하는 ‘5a day 캠페인’과 같이 다채로운 컬러의 야채를 한번에 먹을 수 있도록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신경을 쓴 제품”이라고 하였다.

이 제품은 소스를 넣고 볶아서 그대로 먹거나, 밥 위에 얹어서 덮밥으로, 면 위에 얹어서 볶음면으로도 먹을 수 있다.

용량은 250g으로 성인 2~3인분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최근의 개식화와 핵가족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음식에 대한 소비형태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소용량으로 하였다.

PLA 소재의 투명 용기 적용

제품의 패키지는 동사의 새싹채소 식품 「싹틴」에 이어 PLA 소재의 투명 용기를 적용하였다. 식물성 원료인 옥수수로 생산하고, 토양에서 생분해되어 환경 친화적인 폴리락티드산(PLA)은 그동안 고가로 상용화가 되지 못했지만, 최근 석유가격의 상승으로 PET, PS 등의 포장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생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풀무원은 ‘로하스 선도기업’을 비전으로 삼아, 환경 친화적인 PLA 소재를 패키지에 적용하기로 결정, 지난 5월의 「싹틴」리뉴얼에서부터 이를 사용하고 있다.

「볶음다채」에 적용된 용기는 「싹틴」에 비해 약간 큰 사이즈로, 직사각형의 모양의 투명 용기다. 뚜껑과 용기의 투피스 구조로, 뚜껑 위에 상품명이 인쇄된 라벨이 부착되어 있다. 라벨에는 풀무원의 ‘완전표시제’에 따라 영양성분 및 모든 원재료가 표기되어 있다.

투명한 PLA 용기의 적용으로 신선편이식품의 신선함을 소비자가 매장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판매자 역시 매장에서 제품의 상태를 바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앞에서 말한 다채로운 색상의 야채를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제품의 특성도 보다 잘 어필할 수 있다.

PLA 분리배출 표기 ‘OTHER’는 시정해야

포장개발팀의 선인곤 과장은 “PLA는 높은 투명도나, 환경 친화적인 성격 등의 메리트가 있지만, 아직까지 다양한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내충격성이 떨어져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어려움이 많다”고 하였다.

이와 함께 “분리배출 표기사항에 여전히 ‘OTHER’로 표기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소비자들은 점차 간편하고, 건강 지향적,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식품의 경우, 안전·안심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러한 영리하고 까다로운 소비자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기업은 더 큰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