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포장재 업체들은 친환경적인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옥수수 등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생분해 플라스틱 포장재를 출시해 왔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Freedonia의 조사내용을 보면 이 시장은 매년 20%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PET 등 석유기반 포장재의 대안으로 생분해 플라스틱이 사용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이러한 예상속에서 안정적으로 포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노비아 필름(Innovia Films)은 자사의 내츄어플렉스(NatureFlex) NVS 필름이 신선 제품 포장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foodproductiondaily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필름은 생분해 될 뿐 아니라 퇴비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냉동 상태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한다.

투명성을 높인 이 필름은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으며 습기를 반투과시키기 때문에 냉동 상태에서도 뿌옇게 변하지 않는다.

내츄어플렉스 필름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섬유소를 원료로 한다. 이노비아 측은 산림관리 기준에 적합한 플랜테이션에서 만들어진 목재 펄프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미국과 EU의 “퇴비화 가능한(compostable) 포장재” 표준에 합치한다는 인증을 받았다.

이미 판매 중인 내츄어플렉스의 고객으로는 영국 수퍼마켓 체인인 세인스베리(Sainsbury)가 있다. 세인스베리 측은 포장재 폐기물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의 일부로 내츄어플렉스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이노비아가 세인스베리에 납품하는 필름은 내츄라(Natura) A.S.P.로 보내지고 여기서 가공을 거치게 된다.

즉, A.S.P는 “퇴비화”가 가능하다는 로고를 붙이고 관리번호를 인쇄한 후 제품에 따라 공기를 투과시킬 수 있도록 작은 구멍을 낸다. 그리고 이렇게 가공된 필름은 다양한 세인즈베리 브랜드의 유기농 과일 및 야채를 포장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이노비아 측은 이미 지난 5년간 A.S.P.를 통해 세인즈베리에 내츄어플렉스를 공급해 왔다고 말한다. 최근 세인즈베리는 생분해 포장재의 사용을 확장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는 환경문제가 주요 소매 체인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이노비아 측은 보고 있다. 내츄어플렉스는 현재 23과 30 마이크론 두께로 출시되고 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