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리서치 회사인 퀴노베이션스(XQinnovations)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골판지 포장 박스를 사용하는 식품회사의 경우 포장재 공급업자가 제조 과정에서 주 재질을 보호하는데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포장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퀴노베이션스에 따르면 골판지를 인쇄하고 절단하는 과정은 압력이 가해지고, 농산물이나 다른 상품을 포장할 때, 포장재질의 강도와 효율성을 떨어뜨리면서, 재질의 전단저항(shear resistance)을 약화시킬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박스를 만들 때, 박스를 찌그러뜨리곤 한다. 골판지 보드가 튕겨 올라와 다시 원래의 두께를 유지하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께는 강도를 측정하는 좋은 기준은 아니다.”고 러셀 앨런(Russell Allan) 기술이사는 말했다.

“두께가 아니라, 측면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 얼마나 잘 버티는지 측정하는 전단 강성도(shear stiffness)가 박스를 포장하고, 짐을 실었을 때 포장재 강도를 테스트 하는데 더 적합한 기준이다.”고 앨런은 말했다.

몇몇 회사들은 실험실에서 샘플실험을 통해 골판지의 강도를 테스트 하는데, 퀴노베이션스는 골판지에 진동을 보내는 운송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었다. 진동 주파수는 전단 강성도에 비례한다. “이렇게 하면, 골판지를 자르지 않고서도 전단 강성도를 알 수 있다. 골판지 있는 곳으로 가서 테스트만 하면 된다.”고 앨런은 설명했다.

연구결과, 종이가 골판지 제조 기계(corrugator)에서 나오면, 평균적으로 56%의 강성도를 잃게 된다. 이 종이로 만든 박스는 20-30% 정도 더 약하다. 이 때문에 포장재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난다. 특히 무거운 박스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박스가 제 기능을 못하면, 공급업자는 종이를 더 넣게 되고 무게를 더 늘리게 된다. 그 결과 포장재 비용이 높아진다.”고 앨런은 말했다.

쓰레기에 대한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포장재 사용을 줄여야 하는 유럽의 포장재 회사들은 특히 이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에서 역시, 종이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최근의 기술 발전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할인매장 월마트(Wal-Mart)는 9월, 공급업체들에게 2008년부터 포장재 사용을 5% 줄이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6만 여개의 공급업체를 보유한 월마트는 포장재를 덜 사용하는 공급업자와 더 효과적인 재질을 사용하는 공급업자를 인정해 주겠다고 말했다.

“보통 제지회사들은 무게에 따라 판매하지만, 일부회사들은 제품의 성능에 따라 판매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회사들은 이 신기술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호주의 포장전문회사 암코(Amcor)의 앨런은 덧붙였다.

퀴노베이션스의 박스 품질 측정 장비(Box Quality Measure tool)는 호주달러로 만 달러(5,956유로) 정도 한다. 그러나, 앨런은 이 기계를 사용하면,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 종이를 20-30%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한 포장재 전문 업체는 이미 이 기계를 회사 전체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다른 회사들도 이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회사들은 박스 강도를 측정하는 자신들만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ap-food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