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부터 배추·무 포장유통이 전국 공영도매시장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에서는 포장이 되지 않은 배추·무는 반입이 금지된다.

농림부는 2007년 1월부터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에 대해 포장되지 않은 배추·무의 반입을 금지하는 “배추·무 포장 유통 시행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림부는 지난 9∼10월 수도권 공영도매시장 8개소에서 포장화율이 가장 낮은 배추를 대상으로 포장유통 시범사업을 벌인 바 있다.

농림부의 방안에 따르면 산지 수확작업시 생산자는 도매시장에서 다듬지 않고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농산물 표준규격이 적용된 그물망과 골판지, 플라스틱 상자 등에 담아 배추와 무를 출하해야 한다. 산지에서 포장출하에 따른 비용지원은 현행 지원금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포장배별 지원 비율은 환산가격 기준으로 그물망 117원, 골판지상자 480원, 플라스틱상자 384원, PE대 171원 등이다. 또한 표준규격출하 미진 품목인 배추·무·마늘의 포장유통 촉진을 위해 농안법 개정 등 제도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이번에 공영도매시장 내에서 재선별·재포장을 금지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시행 초기에는 출하자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해 포장유통의 조기정착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반 재래시장에서는 지금처럼 포장되지 않은 채 유통이 가능하며, 동네 슈퍼마켓이나 할인점에서도 낱개 구입이 가능하다. 농림부는 배추·무 소비량의 70%가 도매시장으로 출하되고 있어 포장화는 재래시장으로도 빠르게 파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배추, 오이 등 원예농산물의 포장화율은 87.8%에 이르지만 배추는 10.6%, 무는 39.9%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김영만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은 “앞으로 배추·무 포장유통이 정착되면 생산농가의 상품성 향상, 정량거래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 도매시장 환경개선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