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이켜보게 됩니다. 우리 포장산업계도 매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만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특별했던 한 해로 기억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우리 포장산업계가 한데 뭉치는 계기가 된 해이기에 그렇습니다. 정부의 관심으로부터 10여 년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우리 포장산업계가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한 해이기도 합니다.

올해 포장산업계의 주요 뉴스는 아무래도「포장단체장협의회」와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의 발족을 손꼽아야 될 것입니다. 주요 분야의 포장 단체장이 모인 것도 드문 일인데 공식적인 모임을 조직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 포장산업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아직은 낯선 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의 발족은, 10여 년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포장산업에 대해서 앞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징표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요 기능이 중복될 것 같은 두 단체는 국내 포장산업 발전이라는 공통 명제를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의 역할 정립을 통해서 갈등보다는 상부상조하여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희망 섞인 관측을 해 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새해는 우리 포장산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새로 태어난 두 단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우리 포장인들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 다음의 포장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