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12월 한국포장학회는 총회를 열고 하영선 대구대학교 교수를 신임회장으로 선임하였다. 하영선 신임회장은 앞으로 2년간 한국포장학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한국포장학회는 포장산업의 학문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하영선 신임회장은 “포장산업의 학문적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며 “기본적인 연구가 없이는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포장의 학문적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하영선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포장학회의 학회지를 학술진흥재단에 등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우선 말하고 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하영선 회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하영선 회장

(사)한국포장학회의 회장으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70년대 초에 업계에 뛰어들어 열악한 조건하에서 5년간 불철주야로 기업과 생명을 함께 하였습니다. 그 당시엔 포장이 매우 열악하여 KS규격집으로 포장에 대하여 연구하였으며, 1983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식품포장공학” 저서를 발간하고 이 저서를 계기로 KIDP와 인연이 되어 포장관리사 교육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으며, 진흥위원장을 맡아 경북과학대학을 비롯하여 4곳의 전문대학에 포장학과를 설립하게 되었고 연세대학교에 포장학과를 설립하여 대학원까지 설치하였으며 업계와 더불어 학계에도 많은 발전이 거듭되었습니다.

그 결과 20년만인 2003년에 집필한 “식품의 포장과 물류” 저서가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될 정도로 포장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포장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인식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이 경이로운 발전을 거듭하였으나 아직까지 우리 포장계의 산학관연의 여러 가지 여건이 OECD국가들 중에서 가장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제 우리 포장분야의 산·학·관·연이 다 함께 우리 국가의 포장경쟁력제고를 통한 국가발전을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시기에 한국포장학회 회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혼신의 정열을 다하여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학회는 대학에 포장학과 설립, 포장기술편람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시며, 주력해 나가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한국포장학회는 학회 본연의 업무인 ‘포장학’ 학문의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꾀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포장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먼저 학회지의 학술진흥재단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2006년 10월 동경에서 개최된 TOKYO PACK과 세계포장학술대회 참석 중에 일본포장학회와 한일 양국의 포장학회가 협력하여 공동으로 1년에 한번 국제학술지(영문)를 발행하기로 협의를 마쳤습니다.

내년 봄 우리나라의 KINTEX에서 양국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양국이 번갈아가며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하고 국제학술잡지를 발행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SCI 등급으로 학회를 업그레이드시키고 국내에서도 학술진흥재단 등재지로 인정을 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년 가을에는 총회와 아울러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추계학술대회에는 업계와 관계는 물론이고 포장학과 관련대학의 교수와 대학원생, 학부생들이 함께 우리국가의 학술역량 강화를 위하여 정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대학의 포장학과 설립을 위하여 계속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포장기술편람 발간사업과 포장기술지도사업 참여 등 산학관연의 협력을 통한 국가의 포장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포장 학회지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일본포장학회와 협력회의를 가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국제 교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에서 이미 언급한대로 일본포장학회와 공동으로 1년에 한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제학술지를 발행하기로 협의를 마쳤습니다. 한일 양국간의 협력과 역량을 강화한 후 APF(아시아포장연맹: 현재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등 7개국이 가입되어 포장기술사와 포장관리사를 상호 인정하고 있음)활동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포장학회의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본 학회의 편집위원장이신 경남대 이동선 교수님과 학술이사인 연세대의 이윤석 교수님이 이 일을 맡아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6년 12월말에 부산에서 국제학술대회에서 일본포장학회 회장 일행과 함께 만나 유대를 더욱더 강화하고, 앞으로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상호협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계속할 것입니다.

학회지 이외에 포장관련 학술 세미나, 교재 개발 등 학회는 포장산업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포장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학회가 노력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으로 포장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교재의 공동개발을 위해서도 노력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술지 뿐 만 아니라 산학협력을 위한 산업관련지 발행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산업체의 포장기술 향상을 위하여 산업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도 병행할 것입니다.

국내 포장산업에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학회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포장산업의 학문적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장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포장학이 문명사회에 기여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위한 기본적인 연구가 없이는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또한 국내 포장산업 연구개발(R&D)의 기능이 지금보다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산업이던지 신제품의 개발이 계속되어야 하고 신제품의 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포장산업이 광범위하여 각각의 영역이 있고 전문가들도 각자의 활동영역이 따로 있어 포장이라는 한 테두리에 다 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의 유기적인 협력과 협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장의 발전은 포장이 포함하는 전 영역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의 공동적인 발전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과 협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장학회의 회원 참여를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학회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총무이사이신 박장우 교수님이 맡아 수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온라인상으로 학회의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회원의 모집도 학회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온라인 오프라인의 회원관리를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타 포장학회 회원들과 포장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학회 본연의 역할인 포장학의 발전과 학술관련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포장 전반에 걸친 발전을 위하여 포장학 분야는 물론이고 나노테크 분야, 물류 분야를 포함한 유통 분야와 마케팅 분야까지 폭넓은 학문분야의 유기적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자하니 폭넓은 분야의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나리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