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던 양주시장이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연이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양주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위스키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월드컵으로 인한 6월 매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의 성장세를 보여, 관련 업계는 명절선물세트 등 소비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크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社가 위스키 ‘킹덤(Kingdom)’ 21년산을 출시해 슈퍼 프리미엄급 시장이 치열한 경쟁체제로 들어섰다.
성문을 여는 듯한 이중구조 종이 상자
프리미엄 위스키 ‘랜슬럿’과 ‘커티삭’시리즈 그리고 세계 각국의 고급 와인 등을 수입·판매하는 수입주류 전문기업인 하이스코트社가 자체브랜드로 개발한「킹덤 21」은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명가 TEG(The Edrington Group)의 최고 마스터블렌더 존 람지(John Ramsay)가 원액을 직접 엄선한 21년산 최고급 위스키다.
특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일반 위스키와 달리 블렌딩 후 숙성과정을 한 번 더 거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패키지로는 ‘왕국(Kingdom)’이라는 제품명에 맞게 중세 고성의 성문이 열리는 듯한 ‘이중구조의 스프레드 타입(Spread Type)’의 종이 상자를 적용하였다.
고서와 같은 슬라이드 구조의 종이 상자에서 패키지를 밀어서 꺼내면, 보틀을 감싸고 있는 또 다른 종이 상자가 나온다. 이 종이 상자가 바로 원터치로 펼쳐지는(Spread Type) 패키지로, 상자의 위쪽에 있는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가운데 보틀을 중심으로 상자가 고성의 교자가 열리듯이 펼쳐진다. 「킹덤 21」을 구입한 소비자가 패키지를 열 때, 왕국의 주인으로써 성문을 열고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원터치로 한번에, 간단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재미와 함께 사용상의 편리함을 줄 수 있어서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종이상자는 원지를 접어 제작한, 단일구조이다.
‘이중구조의 스프레드 타입(Spread Type)’ 패키지를 디자인한 하이트맥주의 남왕기씨는 “패키지가 제품의 이미지와 맞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재미와 편리함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또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종이 상자 전체에 화려한 문양을 디자인하고, 금박, 무광, 부분유광, 엠보싱 등의 다양한 인쇄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였다.
또한 동사의 브랜드 전략 2파트 김홍일 대리는 “대부분 연산이 높은 고급 양주의 경우, 패키지로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킹덤 21」은 친환경 소재인 종이를 선택,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타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며 종이제 패키지를 적용한 배경을 밝혔다.
투구 형상의 유리병 디자인 돋보여
제품의 용기는 중세 기사의 투구를 형상화한 유리병을 적용, 디자인에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여 「킹덤 21」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캡은 왕국을 상징하는 돔 형태로, 캡 내부에 구알라캡이 장착되어 있어 품질 유지가 가능, 개봉 후에도 항상 상급의 위스키를 마실 수 있다. 라벨에는 브랜드명이 두드러지도록 유리병에 직접 실크 인쇄하여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킹덤 21」의 패키지는 지난 해 11월 사단법인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의 주최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주류부문 팩스타(PACKSTAR)상을 수상하였다.
동사는 「킹덤 21」의 슬로건으로 ‘가치가 흐르는 위스키’를 내걸고, ‘품격과 부드러움’을 표현한 광고와 함께 제품 홍보를 위한 업소판촉행사, 명품마일리지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하이트맥주 브랜드전략2파트의 국동균 과장은 “「킹덤 21」은 브랜드 네이밍에서부터 패키지까지 브랜드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제품 제작 전 과정에 있어서 일관성 있게 진행해왔다”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패키지의 개발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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