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중심부의 한 상점에 다양한 스프레이 클리너와 세제들이 진열되어 있다. 주방용 및 욕실용 스프레이 제품이 직장여성 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 빠른 시간 안에 청소와 빨래를 해주는 가정용 클리너 및 세척세제 수요가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한다. 뿌리기만 하면 화장실의 세균을 제거하고 냄새를 없애주는 제품, 혹은 주방의 더러움을 없애주는 제품이 특히 인기가 높다.

이들 클리너와 세제들 수요는 특히 남편과 아내가 모두 일을 하는 20~30대 맞벌이 가정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가사일의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신제품이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마트의 세제 코너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가 항균기능이 들어 있는 키친 매지클린(Kitchen Magiclean)이다. 이 제품은 스프레이 타입의 주방용 클리너로 지난 9월 가오(Kao Corp.)가 출시한 것이다.

용기 안에 들어 있는 액체를 생선구이팬 같은 주방용품에 간단히 뿌리기만 하고 행주로 닦아내면 되는 간편 제품이다. 이 스프레이 세제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일반적인 주방 세제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얼룩과 냄새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일반 홈케어 세제들은 점점 가격이 내려가 대체로 한 개에 100엔에서 200엔 정도에 판매된다. 반면, 가오의 키친 매지클린은 약 400엔 정도에 판매되며, 처음 출시된 이래 아직까지 시장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오의 월별 주방용 세제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계속적인 하락을 보여 왔는데, 9월 이후로는 1년 전에 비해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에 거주하는 한 30세 여성은 “나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가사 일에 쏟을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오염물질과 냄새를 쉽게 제거해주는 스프레이 타입 세제는 이러한 환경에 살고 있는 바쁜 직업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도쿄 세타가와구의 홈센터 타운도이트(Town Doit)의 교도지점에서는 라이온(Lion Corp.)이 은이온을 사용하며 만든 ‘룩 기레이 노우 미스트(Look Kirei no Mist)’ 항균 스프레이가 특히 잘 팔린다. 동 주방용 스프레이를 싱크대 하수구에 사용하면 세균과 나쁜 냄새를 제거해준다. 제조사 라이온측은 제품 출시 이후 7개월 동안 약 800만개의 항균 스프레이가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타운도이트 홈센터에서는 세척관련 제품이 월별로 약 5-10% 정도씩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룩 기레이 노우 미스트를 포함한 신제품의 출시도 부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시간을 절약해주는 세탁용 세제 역시 상당히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가오의 세탁용 분말세제 어택 올(Attack All)은 세탁, 표백, 세균제거, 냄새제거, 섬유유연의 5가지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NIKK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