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DuPont)사에서 신종 환경오염물질이라고 알려진 퍼플루옥탄산염(PFOA)을 97%까지 제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PFOA는 프라이팬의 테플론 코팅 재료, 종이컵, 1회용 식품용기 코팅 재료, 화장품이나 샴푸의 첨가제, 반도체 세척 작업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최근 신종 환경오염 물질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기형을 유발하고 간에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간암, 태아 기형, 뇌세포와 신경에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환경보호국(EPA)은 PFOA의 배출량을 2000년 수준의 95%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는 미국 내 모든 기업이 이를 준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듀폰사는 미시시피주에 2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규모의 PFOA 제거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 공장에서는 열화학적 방법을 통해 PFOA를 추출하고 제거할 예정이다.

듀퐁사의 CEO인 찰스 할리데이 주니어는 “우리가 개발에 착수한 기술은 PFOA 제거기술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다. 우리는 앞으로 PFOA제거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2015년까지는 기술개발을 완료하여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듀폰사는 지난 해 기준으로 PFOA배출량을 94%까지 감축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총 배출량의 97%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PFOA의 국내 하천수 중 잔류농도의 경우 미국, 일본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체 혈액 중 잔류농도 역시 미국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환경부가 차세대연구사업으로 추진한 조사를 통해 나타났으며 전국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잔류실태를 조사한 결과 PFOA의 잔류농도는 각각 1.45~16.58 ng/L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체 혈액 잔류농도 역시 1.95 ppb로 미국의 조사결과인 5 ppb보다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었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