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이니폰인쇄주식회사(이하 DNP)는 일본 최초로 우주일본식용 포장재를 개발하였다. 또한 동사는 2007년부터 우주일본식 개발을 희망하는 식품 제조사에 포장재의 샘플 출하를 개시하였다.

일본의 독립행정법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이하 JAXA)는 2007년에 스페이스 셔틀로 쏘아 올려질 실험동 「키보우(きぼう)」에서의 이용을 위해 우주일본식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DNP의 우주일본식용 포장재

우주일본식은 JAXA가 국제우주 스테이션(ISS)에 체재하는 우주비행사에게 공급하는 우주식으로, 일본 전통식에 한정하지 않고, 보통 일본 가정에서 먹고 있는 범위를 대상 메뉴로 하고 있다. 메뉴 후보로는 밥, 면류, 카레, 생선 요리, 음료, 스낵 등이 있다.

지난 2006년 12월, JAXA의 우주일본식의 인증 기준이 제정된 것을 기점으로, 일본 식품 제조사 각사도 개발에 참가하게 되었다.

우주일본식의 개발에는 우주비행에 견딜 수 있는 강도와 보존성, 우주공간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기능을 겸비한 포장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DNP는 2002년부터 이러한 우주일본식용 포장재의 개발 및 포장재에 관한 기준 작성 업무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에 DNP는 우주공간이라는 특별한 환경에서도 조리하고, 먹기 쉬운 우주일본식용 포장재의 개발에 성공, 샘플 출하를 개시하였다.

JAXA의 인증 기준에 적합한 우주일본식용 포장재의 지정 제조사가 된 것은 현재 DNP뿐이다.

주출구 부품(좌)과 주입구 부품(우)

이번에 개발한 우주일본식용 포장재는 프리즈 드라이(Freeze Dry, 동결건조)된 식품으로, 물 또는 탕으로 되돌아가 조리된다.

이 포장재는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한 파우치로, 입을 데는 부분 주출구와 식품을 조리하기 위해 물 또는 탕을 넣는 주입구가 각각 설치된 구조다.

파우치 부분은 강도가 높아 기압 변화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이며, 거싯(Gusset, 주름이 들어간) 형상이기 때문에 용적 효율이 높다.

주출구는 사용자가 스프와 건더기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직경이고, 주출구와 캡은 수지 소재의 끈으로 연결되어 캡을 열어도 무중력 상태에서 캡이 부유하거나, 분실하거나 하지 않는다. 또한 캡은 주출구에 끼워 넣어 재밀봉할 수 있다.

물 또는 탕의 주입구는 NASA의 가수 조리 설비와 접속할 수 있다. 또한 독자 개발의 실리콘 부품으로 인해 주입 후에도 수분이 새지 않는 구조가 되고 있다.

우주일본식용 포장재의 라인업에는 라면, 밥용으로 주출구를 가지지 않고 주입구만 설계한 타입과 레토르트 식품 파우치도 있다.

DNP는 "2007년 중에 우주일본식의 운용이 개시될 예정으로, 이 때에 사용되는 우주일본식용 패키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주일본식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식품 제조사에 풍미 확인이나 보존성 등의 각종 시험에 사용하는 우주일본식용 포장재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우주일본식을 산소나 습도, 빛으로부터 보호하고,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외부 파우치도 우주일본식의 규격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