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통해 과일 소비를 촉진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과일상품들이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가 뽑은 가장 독창적인 신상품 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는 자사의 프로덕트스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Productscan Online database)가 모니터 한 결과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가지 제품에 네 가지 과일 상품을 포함시켰다.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각 과일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 나온’ 제품은 ‘전 세계 소비자 포장 제품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과일 상품의 경우, 새로운 향이나 시각적인 어필 등 예기치 못한 상품의 등장을 통해 이런 혁신은 여러 차례 있었다.

올해 미국에서 출시된 그래플 스위트 애플스(Grapple Sweet Apples)는 보통 사과처럼 보인다. 그러나 콘코드(Concord) 포도 맛이 난다. 이 제품은 기존의 맛과 씹히는 느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변화를 주고자 새로운 포도 향에 신선한 사과의 아삭거림을 통합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혁신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상품 피지 프루트 스파클링 프레시 그레이프스(Fizzy Fruit Sparkling Fresh Grapes)에서도 볼 수 있다.

냉동된 이 포도는 새로운 향을 유지하기 위해 탄산가스로 포화시켰다. 이렇게 탄화시키면 방금 딴 포도가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과 섬유소를 그대로 함유하고 있어 과일에 전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 헤드라인을 장식한 또 다른 과일 상품은 영국의 식료품업체 테스코(Tesco)가 출시한 사각형 수박이다. 수박이 자랄 때 나무상자를 덮어두어 만든 독특한 모양은 독창적인 오락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냉장고나 쇼핑카트에서 굴러다니지 않는 편의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고 고안된 것이다.

독창적인 과일 포장 역시 데이터모니터의 2006 혁신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의 바나나 회사인 치퀴타(Chiquita)는 바나나의 숙성을 지연시키기 위해 특허 받은 플라스틱 프레시팩(FreshPak)으로 밀봉 포장한 프레시&레디 바나나스(Fresh & Ready Bananas)를 출시했다. 적당량의 공기만을 유입시켜 자연스럽게 숙성 과정을 지연시킨다. 이렇게 해서 바나나의 신선도를 4일 이상 유지할 수 있다.

혁신적인 포장은 데이터모니터의 10가지 혁신 리스트에 등장한 다른 식품·음료 제품에도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딸기, 초콜릿, 바나나 향을 함유한 특별한 유니베스(UniBeads)로 가득 채워진 빨대, 시파 밀크 플레이버링 스트로우스(Sipahh Milk Flavouring Straws)가 이런 제품들이다.

우유를 빨대로 빨아 먹을 때, 유니베스(UniBeads)가 녹아들어가 흰 우유를 향이 첨가된 우유로 바꿔준다. 이 제품은 호주에서 생산해 미국, 호주,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호주와 영국에서 팔리고 있는 하디(Hardy : 호주의 와인회사)의 셔틀스 와인(Shuttles Wine)은 와인 잔도 같이 판매하는데 한번 마실 수 있는 양의 플라스틱 와인 병이다. 이 신 상품은 맥주와 같은 다른 술처럼 편리하게 마실 수 있고, ‘나에게 더 좋은’ 술을 찾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아무 걱정 없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필터가 내장된 옥수수로 만든 물병이 출시됐다. 이 병은 90번 까지 다시 담아 마실 수 있고 물에서 염소를 걸러준다. 옥수수로 만든 이 물병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마케팅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