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 잡지가 모든 종류의 제품에 접목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여기 벨기에 코카콜라는 병에 잡지를 접목시킨 최초의 청량음료 회사가 되었다. ‘코카콜라 라이트’(Coca-Cola light)와 ‘사노마’(Sanoma)잡지사가 손을 맞잡고 라벨작업을 새롭게 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음료와 잡지의 결합을 이끌어냈다.

2007년 4월부터 벨기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라이트 500ml 페트병을 구입하면 ‘GLAM*IT-벨기에의 젊은 여성들을 위한 패션잡지’ 스페셜 미니 에디션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코카콜라 라이트판에 적용되는 잡지의 게재량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보틀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 사이즈만을 조금 줄였을 뿐이다. ‘GLAM*IT’의 축소판은 보다 간편한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탄생하게 되었다.

OPP(On Product Publishing)와 벨기에 코카콜라는 라벨작업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였다. 24페이지 분량의 이 잡지는 주문 제작된 자가 점착 라벨 안에 들어 있으며 자동 라벨링 기계를 이용하여 부착된다. 이 라벨은 영국의 데니 브로스(Denny Bros Ltd)사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OPP CEO인 알렉스 맥키넌은 “‘GLAM*IT’ 잡지가 제공되는 코카콜라 라이트는 세계에서 제일 큰 음료회사와 유럽의 거대 출판사 중 하나가 손을 잡았다는 데에서 하나의 커다란 획을 긋는다. 두 회사처럼 커다란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OPP를 채택했다는 것으로도 새로운 변화이며 이는 상품에 출판물을 결합하는 기법이 주는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OPP 컨셉 개발자인 요한나 보이탈릭은 “OPP는 회전율이 빠른 소비재의 판매망이 메스 마켓을 장악하는 능력을 이용하여 출판물(내용물)을 확장하고 타겟팅하는 모든 기법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코카콜라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객충성도를 지닌 자사 제품 ‘코카콜라 라이트’를 ‘온 프로덕트 퍼블리싱’의 플랫폼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 전략은 유효하였다.

OPP라벨을 부착한 코카콜라 라이트는 제품에 더 많은 컨텐츠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들과의 관계형성에 있어서도 일정부분 기여하였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라이트 마케팅팀의 아눅 콜라딘(Anouk Colardyn)은 “이처럼 참신한 포장기법은 2007년 코카콜라 라이트의 새로운 캠페인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핑크색 잔으로 세상을 보고 즐기며 살아가는 법을 여성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코카콜라 라이트의 컨셉. 이를 코카콜라 라이트 병에 부착된 GLAM*IT 매거진 특별판에서 여러 가지 팁을 배우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벨기에 코카콜라의 혁신 기법 중의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브랜드를 편집하여 하나의 콘텐츠로 만드는 것은 서로의 브랜드 밸류가 어울릴 때 가능하다. 코카콜라와 GLAM*IT의 경우 이 작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두 제품의 결합이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온 프로덕트 퍼블리싱(On Product Publishing)은 소비재에 잡지를 부착함으로써 소비재 판매망을 새로운 채널로 이용하는 새로운 기법이다. 벨기에 코카콜라는 이처럼 혁신적인 팩키징 기법을 OPP가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2006년 음료 디자인 시상식에서 베스트 라벨상과 베스트 컨셉상을 수상한 뒤에 알게 되었다.

(gizm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