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로 녹차음료를 개발한 주식회사 이토엔과 일본 최초로 골판지를 세상에 내놓은 렌고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차 찌꺼기(차 음료 잔여물)를 수분이 있는 그대로 골판지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기술의 개발에 성공, 차 찌꺼기를 배합한 「녹차가 들어간 골판지」를 개발하였다.

차 찌꺼기를 배합하여 만든 골판지 상자

이 골판지는 먼저, 이토엔社의 차 음료 제품의 포장재로써 4월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동사 차 음료 제품의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잔여물이 환경에 부하를 일으키지 않고 골판지로 변신, 동사 제품의 유통 단계에도 효과적인 활용이 되는 리사이클을 실현하게 되었다.

「녹차가 들어간 골판지」는 음료제조 공정에서 배출된 차 찌꺼기를 환경에 배려하여 수분이 있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 음료공장에서 배출된 차 찌꺼기는 수분율과 온도가 높아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사전에 차 찌꺼기를 건조시킬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차 찌꺼기를 건조시키기 위해서는 석유자원을 필요로 하여 환경에 부하를 주었다.

동사는 이번에 차 찌꺼기를 수분이 있는 상태로 보존・배합하는 독자의 「차 찌꺼기 리사이클 시스템」을 확립하여, 차 찌꺼기를 건조하는 과정 없이, 기존의 골판지 제조공정으로 골판지에 차 찌꺼기를 배합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이 평가되어 「차 찌꺼기 리사이클 시스템」은 환경 관련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차 찌꺼기 리사이클 시스템」으로 탄생한 「녹차가 들어간 골판지」에는 외장에 차 찌꺼기 사용의 환경표시나 수상한 각 상명을 표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차 찌꺼기 리사이클 시스템」

「녹차가 들어간 골판지」는 특히, 골판지에 차 찌꺼기를 배합하는 것으로 종이 원료의 사용량을 삭감한다는 점에서도 환경에 친절한 설계다. 「녹차가 들어간 골판지」 1매(1,013㎜×627㎜, 음료 포장재용 사이즈)에는 동사의 녹차음료 「오~이 오차」 500㎖ PET 약 2병에 사용되는 녹차가 배합된다. 이로 인해 종이 원료의 사용량은 삭감되지만, 골판지의 강도는 통상의 것과 같다. 또한 사용 후에도 통상대로 골판지 고지로써 몇 번이라도 리사이클할 수 있다.

‘리사이클의 우등생’이라 불리는 골판지는 고지를 주원료로 한다. 이미 환경에 친절한 포장 자재로 유명하지만, 「녹차가 들어간 골판지」는 미 이용 자원인 차 찌꺼기를 배합하는 것으로 고지의 사용량을 삭감한 ‘한층 더 지구환경에 배려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차 찌꺼기의 수송도 환경에 배려하였다. 지금까지 렌고(주)가 골판지를 수송하고 돌아가는 수송 편은 항상 빈 상태였다. 이 돌아가는 편에 이토엔의 위탁 음료공장에 들러 배출된 차 찌꺼기를 렌고(주)에 수송하여, 「녹차가 들어간 골판지」를 제조한다. 이로 인해 차 찌꺼기 수송에 드는 별도의 비용이나 환경부하를 삭감하게 된다.

최근 녹차 음료를 비롯한 차 음료의 수요 증가에 따라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차 찌꺼기(차음료 잔여물)의 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토엔에서도 주력 녹차음료 제품인 「오~이 오차」의 매상 증가와 함께 매년 원료인 차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배출되는 차 찌꺼기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2005년 연간 차 찌꺼기 배출량 : 39,000톤).

하지만 과거보다 차 찌꺼기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사라져 그 활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차 찌꺼기는 폐기물”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이토엔은 차 배합 제품의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보급하여 사회에 “차 찌꺼기=폐기물”이 아닌, 친근한 유용 자원이라는 의식을 정착시켜, “차 찌꺼기=유용 자원”이라는 의식 부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