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주가가 상승하고, 일반 소비가 늘어나는 등 모든 면에서 전년을 상회하는 숫자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제정세의 불안과 중국으로의 생산 이행 등으로 인한 일본 국내 경제의 공동화(空洞化)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고, 기업 격차나 소득 격차와과 같이 기업, 업계에 따른 명암이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관서지방의 경제는 도쿄 중심의 경제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가전제품 업계의 회복 등 관서지방 경제의 복권을 위한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포장은 상품 보호 기능, 판매 촉진 기능 등 많은 역할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의 노동력 절감, 비용 절감의 테마에 더하여,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지구환경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유지해갈 것인가, 신소재, 그린 에너지의 모색이 계속되며, 「용기 포장 리사이클법」을 비롯한 각종 법적 규제 속에서 리사이클 포장재,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많은 신제품도 나오고 있다.

트레이서빌리티 시스템에 관심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품질 관리, 안전 관리라는 시점에서부터 HACCP의 침투가 도모되고, 클린룸 대응의 기기 자재가 보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테마로써 식품표시 문제 및 생산이력을 추구하는 트레이서빌리티 시스템(Traceability System)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 상반기에 대형 제과 제조사가 유통기한을 속인 식자재를 사용하여 제조가 정지되는 등 식품의 안전·안심에 대한 뉴스가 계속해서 나와, 식품 가공 기술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졌다.

이러한 포장 및 식품 업계의 동향과 전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지난 4월 18일부터 4월 21일까지 4일간 인텍스오사카에서 개최된 「A-PACK 2007 OSAKA」가 바로 그것.

주식회사 닛보아이비가 주최하고, 일본식품포장연구협회가 공동 주최로 참여한 「A-PACK 2007 OSAKA」가 4월 18일부터 4월 21일까지 4일간 인텍스오사카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포장·물류·환경대응을 위한 신기술/아시아로 여는 21세기」를 테마로, A-PACK은 224개사, 682부스(해외 출품이 12개사, 18부스), 관서식품산업전은 32개사, 174부스로, 총 256개사, 856부스 규모로 개최되었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13만 명가량의 관람객이 찾아와 호황을 이뤘다.

전시회에는 「2007 관서식품산업전」도 「식품제조에 있어서 “안전과 안심”에 대한 도전」을 테마로 동시 개최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A-PACK 2007 OSAKA」에서는 포장기계, 곤포기계, 라벨 접착기, 인쇄기, 지기 골판지 제품, 필름, 식품 용기, 물류 기기, 환경 대응기재 등 다양한 포장 관련 제품이 전시되었다. 특히 노동력 절감화, 자동화,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한 포장 자재, 포장기 등의 자재,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양한 전문 코너 설치 관람객에 호응

이와 함께 다양한 전문 코너가 설치되어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A-CBM 특설관(아시아 지기 지공 골판지 기계)」에는 CAD 시스템이나 샘플 커트기, 제함기, 생산 관리 장치 등 주로 지기 골판지 업계에서 가동하는 지기 및 자재가 전시되었으며, 「플렉소 인쇄 기술 코너(플렉소 빌리지)」에서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플렉소 인쇄에 관한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플렉소 인쇄로 지기를 인쇄한 샘플 등을 전시하였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골판지가 주체였던 플렉소 인쇄의 지기, 연포장 분야로의 확대를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쓰레기 처리용 특수 팩커차도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동시 개최된 「2007 관서식품산업전」에서는 우동, 라면 등 면에 관한 생산, 포장을 모은 「제면 기재 ZONE」, 지역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향토 특산식품 코너」, 최근 붐이 일고 있는 「건강식품 특설ZONE」 등의 특설관이 마련되었다. 이와 함께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주요 점포를 모아 시식, 판매 등을 하는 이벤트도 준비하여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밖에 전시회기간 중, 「개정 용기 포장 리사이클법과 식품유통 등의 대응을 찾다」, 「바이오플라스틱의 전망에 대하여~생분해성 수지의 가능성」, 「플렉소 인쇄의 장래를 찾다」, 「확대 발전의 중국 비즈니스를 잡다」, 「팔리는 패키지란?」, 「포장 유저 최전선」등의 다양한 세미나도 열렸다.

전시회를 개최한 닛보아이비의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포장자재·포장기계·식품가공기재에서부터 물류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 시스템, 디자인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포장·물류의 향상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