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 ‘서울 캐릭터페어 2007’이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렸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와 한국캐릭터디자이너협회, 한국캐릭터협회가 주관한 ‘서울 캐릭터페어 2007’에는 온라인게임업체 넥슨, 둘리나라 등 국내외 캐릭터 비즈니스 기업 총 139개 업체가 참여, 총 627개 부스 규모로 열렸다. 월트디즈니와 산리오코리아, 보노, 캐릭터두바이, SIPA 등 21개 해외기업이 참가했다.

올해 6회를 맞는 ‘서울 캐릭터페어’는 매년 15만여 명이 찾는 아시아 최대 캐릭터 축제. 캐릭터 마니아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캐릭터는 모두 3000여 개로, 미키마우스, 아기공룡 둘리, 꼬마 펭귄 뽀로로, 일본의 헬로키티, 엽기토끼 마시마로, 중국소녀 뿌까 등 세계적인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주관기관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측은 이번 행사에 역대 캐릭터페어 사상 최대 관람객 수인 15만9000여명이 참관했으며, 이틀간 열린 비즈니스데이의 상담액도 186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외 업체의 신작 공개와 기존 캐릭터들의 강세, 게임업체의 캐릭터 상품 브랜드 진출,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분야가 소개되고, 특히 다수의 신작 브랜드의 공개로 하반기 캐릭터 산업 기대치가 높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캐릭터산업 규모는 90조 원이며, 국내 규모도 4조2000억 원에 육박한다고(2005년 기준) 한다.

또한, 특허청이 집계한 국내상표등록건수 상위 10위에는 헬로 키티, 미키마우스, 푸우, 도널드 덕, 아톰, 포케몬 등 외국 캐릭터들이 많다.

이처럼 캐릭터 산업은 더 이상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제품이 만나 가공할만한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내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캐릭터와 브랜드 그 자체인 패키지의 만남에 주목해야만 할 것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