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는 플라스틱 컨테이너 시장은 최근들어 자동차와 통신가전 제품이라는 커다란 수요를 통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기업 간에 약간의 격차는 있지만, 시장의 확대 기조가 완전히 부상하지는 않았다. 양적으로는 지난해를 상회하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수지 원료의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되는 부분이 있지만 대전 방지 기능의 고부가가치 제품의 인기가 높다는 점 등의 플러스 요소도 눈에 띄기 때문에 업계 각사의 업적은 매출도 수익도 모두 증대할 것으로 추이된다.

제품의 출하 사이클에 일정 주기가 있는(현재와 같이 디지털 가전의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하기 전까지는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주력 차종의 모델을 바꾸는 것은 4년 주기라 할 수 있다) 리터너블 플라스틱 컨테이너의 경우, 골판지와 같이 전년 대비 실적으로 업적을 평가하는 것이 어려웠다.

수요 분야별 동향

「디지털 가전용 플라스틱 컨테이너의 수요가 당분간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액정·PDP TV를 우선하여 관련된 유리기판이나 광학 필름 등의 수요도 왕성해지고 있다.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의 부품용 운송용 박스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자동차 부품용 수송 박스로도 플라스틱 컨테이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용도의 적용에서는 효율적인 어셈블리 기능을 갖추고 표준화된 치수의 상자를 통해 운송 효율을 함께 얻을 수 있다. 또한 자동차 리콜 조치에 따른 부품의 운송량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컨테이너의 수요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핸드폰을 비롯한 통신기기나 자동차용 부품 등 공업제품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플라스틱 컨테이너에 비해 폴리프로필렌(PP)을 판 모양으로 발포시킨 발포 PP시트는 식품·의약품용으로 서서히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플라스틱 컨테이너가 골판지처럼 속이 빈(中空) 구조를 가진 것에 비해 발포 PP시트는 막혀 있기 때문에 세척 적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틱 컨테이너 시트를 생산하는 업체에서도 열을 이용해 시트의 끝부분을 눌러 찌그러트려 세척 적성을 높인 형태로 식품·의약품 분야로 용도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식품 관련」 상품에서도 리터너블 컨테이너의 새로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포장재와 관련한 위생 안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분(紙粉)의 혼입을 꺼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식품업체에서는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포장재 서플라이어에게 요청하여 플라스틱 트레이나 PET보틀, 음료용 캡의 공장 간 수송에 적용하고 있다.

상품 개발의 경향

지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플라스틱 컨테이너는 대전 방지 타입의 컨테이너이다. 최근들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지속형 대전방지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이 분야에서 경쟁을 높이고 있다.

대전 방지 타입의 컨테이너는 통신기기나 자동차를 중심으로 사용의 폭이 넓지만 식품 안전성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미세한 먼지까지 허용하지 않는 식품 용기 분야에서도 대전 방지 타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전 방지 타입은 앞으로 플라스틱 컨테이너의 “표준제품”으로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의 대형화 경향도 눈에 뛰는 부분이다.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제조하는 기업들에서 다양한 형태로의 컨테이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형 제품에도 적용 가능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공 기술에 대한 경향으로는 5년 정도 전부터 리벳(rivet, 플라스틱 컨테이너용 스티치)에서 열 용착에 의한 접합·가공의 기술이 도입되어 이 기술로 빠르게 이행되고 있다.

컨버터 동향

판지·골판지 원지를 상회하는 양상으로 수지 원료의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플라스틱 컨테이너 시트 제조기업들은 가격 정책을 통해 신규 진입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방침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매년 골판지 관련 기업이나 물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인 계속되고 있다.

또하나 접을 수 있는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청과물이나 의류로의 수요가 만들어 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2000년~2001년에 플라스틱 골판지 컨테이너의 시장이 확대되었을 때, “탈(脫) 골판지”라는 말이 수요가 일부와 플라스틱 골판지 업계로부터 나와 골판지 상자와 플라스틱 컨테이너의 대립 구조가 강조되었다.

이러한 대립구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현재 골판지 박스 제조사와 플라스틱 컨테이너 컨버터에서는 “대립”보다는 “협조”로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

일본의 한 중견 골판지 박스 제조사의 경우 골판지 박스의 단가를 수정하기 어려운 유저에게 플라스틱 컨테이너로 교체를 제안하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라스틱 컨테이너 컨버터가 골판지 제조사를 경유해 컨테이너를 수주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수주 확보를 고집하여 수익을 떨어트리는 것보다는 플라스틱 컨테이너 컨버터와 상호 협력하는 쪽으로 움직여 고객의 니즈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조나리 기자/olivelina@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