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과 관련한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설립되었다. 지난 12월 5일 사단법인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Korean Bioplastics Association, KBPA)가 프레지던트 호텔이에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는 1999년에 설립된 한국생분해성플라스틱협의회를 모체로 하여 확대개편되어 만들어지게 되었다. 현재 협회 회원으로는 대상, 이래화학, 카길 코리아 등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 메이커와 함께 도레이새한, 그린케미칼, 에콜그린 등 가공업체와 바이오플라스틱을 제품에 적용하는 제일모직, 현대자동차, 지엠대우 등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biomass) 플라스틱을 포함하는데,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은 사용 후 폐기하였을 때 일정한 조건에서 미생물 등의 작용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되는 특별한 분자구조가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소재이다.

현재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전분계, 화학합성에 의한 지방족 폴리에스터 및 공중합체, 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PHA 등이 전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바이오매스 또는 식물유래자원을 원료로 이용, 생산하는 플라스틱으로 옥수수로부터 만들어진 PLA(폴리락틱애시드)가 상업화 되어있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해 왔다. 국책연구인 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관련 연구 및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산업화를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이루는 등 연구개발 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식물유래자원 또는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식물유래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은 자연계의 탄소 싸이클의 선순환을 가능케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처함하고 지속가능사회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그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바이오플라스틱협회의 초대 회장으로는 한국생분해성플라스틱협의회 회장이던 인하대 나노시스템공학부 진인주 교수가 선임되었으며, 감사에는 도레이새한의 박병식 상무가 선출되었다. (문의: 032-860-7480)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