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과학위원회 산하의 한 분과위원회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재료에 포함된 비스페놀 A(BPA)의 안전성에 대한 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FDA 비스페놀 A 특별대책팀`의 보고서를 검토하여 오는 가을에 열릴 과학위원회 연례 회의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FDA 부청장이자 수석 과학자인 프랭크 토티는 이번 주에 과학위원회 위원장이자 하버드 의대 보건의료정책학과 학과장인 바바라 맥닐에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아기용품, 음식용기 및 물병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비스페놀 A를 평가하기 위한 분과위원회 설립을 요청했다.

2008년 4월, FDA는 비스페놀 A에 대한 새로운 정보 및 최신 연구 현황을 검토하기 위해 전 기관적인 비스페놀 A 특별대책팀을 조직했다. 토티는 "FDA의 특별대책팀은 FDA가 규제하고 있는 제품들 중 비스페놀 A를 포함하고 있는 제품을 모아서, 이 제품들에서 비스페놀 A의 안전성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된 바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검토 작업에 이어 대책팀은 앤드류 폰 에셴바흐 FDA 청장에게 제출할 권고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FDA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비스페놀 A와 관련된 문헌을 지난 수년간 꾸준히 검토해오고 있으며, FDA의 식품안전 및 응용영양센터는 지난 2007년 초 비스페놀 A 안전성에 대한 공식적인 재조사를 시작했다.

2008년 4월에는 국립보건원(NIH)의 국립독성학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 이하 NTP)은 동물 실험을 통해 비스페놀 A가 인간의 발생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결과가 담긴 요약 보고서 초안을 출간했다. NTP는 현재 이 보고서 초안에 대한 대중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6월 11일 이 문건에 대한 동료 심사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보고서 초안에서 NTP는 동물 실험에 의거, 현재 비스페놀 A에 대한 노출 수준 정도로도 태아, 유아 및 어린이들의 신경 및 행동발달에 영향을 미칠 `얼마간의 우려`(some concern)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립선, 유선, 및 사춘기 연령의 여성에 대한 이 물질의 영향에 의거하여 저연령 집단이 비스페놀 A에 노출될 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얼마간의 우려`를 표시했다.

이 NTP의 비스페놀 A에 대한 보고서 초안 이외에도 FDA 특별대책팀은 전 세계 과학기관에서부터 규제기관이 생산한 수많은 위험 평가 문서를 통해 이 물질에 대한 가용한 수많은 정보들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안전성을 의심받아온 비스페놀 A에 대한 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미 FDA가 일련의 비스페놀 A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FDA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비스페놀 A에 대한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