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패스트푸드 용기, 포장재 등에서 스티로폼(styrofoam)을 찾아보기가 과거 10년 전 보다 더 어려워졌지만, 발포폴리스티렌(EPS; expanded polystyrene)으로 알려진 합성 폴리머(synthetic polymer)는 아직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미국 내 도시고체폐기물(municipal solid waste)로 수합되는 광범위한 양의 EPS가 재활용되지 않는다고 비영리 조직인 SWIX(Southern Waste Information Exchange) 사무총장인 Gene Jones는 밝혔다.

미국에서 발생되는 고형 폐기물에서 폴리스티렌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수치를 양으로 추정하면 연간 1,400만 톤에 이른다.

가볍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으며, 제품 수행력이 우수한 폴리스티렌의 특성이 이 재료의 재활용(recycling)에 걸림돌이 됐다. 대부분의 폴리스티렌 폐기물은 매립되어 매우 서서히 분해된다.

그러나 미국 리사이클테크사(RecycleTech, Inc.)사가 개발한 새로운 기술이 폴리스티렌의 재활용과 관련된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지아 공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화공 및 고분자 재활용 전문가인 Matthew Realff는 밝혔다.

플로리다 주 포크 카운티(Polk County) 관료는 리사이클테크사가 개발한 장치를 이용한다면, 이용 첫 해에 폐기, 수송, 노동력 등에 소요되는 28만 달러($, 1$=1025.20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120만 파운드(pound)에 달하는 폴리스티렌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2008년 주 정부는 12개의 추가적인 리사이클테크사 장치를 구매하는 데 소요되는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플로리다 주 내 도시들이 이러한 장치의 80%를 배정받을 예정이라고 Jones는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주와 펜실베이니아 주 역시 EPS 재활용을 증가시키기 위한 혁신적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플라스틱은 밀도가 낮기 때문에 수송하기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까지 EPS를 재활용하기 위한 수많은 도시의 노력이 경제적으로 입증되지 못했다. 한 가지 선택 사항은 각 도시가 EPS를 압착하는 장치를 구매하는 것이다.

EPS를 압착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40:1의 비율로 압착한다고 포장재 재활용업자 협회(Alliance of Foam Packaging Recyclers) 책임자인 Virginia Lyle은 밝혔다. 리사이클테크사의 장치는 90:1의 비율로 압축할 수 있다.

리사이클테크사는 기존의 세 가지 접근 방법인 분쇄(crushing), 가열(heating), 압축(compacting) 등을 조합하여 압착을 극대화했다. 특허 출원 중인 이 장치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3만 달러에서 7만 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범위의 제품이 있다.

리사이클테크사는 폐기용 제품을 구매하여 처리 후 고객에게 돌려주거나 액자 또는 CD 케이스를 제조하는데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품 제조업자에게 처리된 제품을 다시 판매할 수 있다.

Realff는 EPS 재활용의 최대 이득이 폴리스티렌을 생산하기 위하여 더 많은 오일의 사용과 폐기를 위해 땅에 파묻는 행위 등을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사이클테크사의 새로운 기술은 쓰레기로부터 재료의 가치를 더 높여 회수하는 자본 집약적인 공정을 더 많이 이용하고 압착 비율을 높여 중앙 시설로 보다 비용 효율적인 방안으로 수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Realff는 지적했다.

리사이클테크사의 장치는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압착 장치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이 장치가 시사하는 바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압착 비율이 높다는 사실은 동일한 부피로 더 많은 폴리스티렌을 수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제품을 수송할 수 있고, 수송 횟수가 줄어든다면 화석 연료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어 부가적인 이득도 누려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기존에 생각하지 못하던 공정을 통합하는 접근 방법을 적용하여 장치가 추구하는 본래의 목적인 압착을 극대화했다.

EPS의 사용은 제품의 포장재를 비롯하여 건축 분야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어 그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발암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매립 분해하는 방안은 적절한 폐기라 할 수 없다.

여기에서 주목해 볼 부분은 미국 정부가 나서서 특정 회사의 제품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대단치 않아 보이는 이 설비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홍순우 기자/ kip@packnet.co.kr